늑대와 향신료 13 (Side Colors III)

늑대와 향신료 13 (Side Colors III)

2019. 8. 22. 17:53라이트노벨 줄거리/늑대와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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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13권


(Side Colors III)






(1) 늑대와 복숭아 꿀절임


 시장엔 사람이 북적이고, 노점엔 활기가 가득했다. 로렌스 일행은 규모가 중하 정도로 작은 것에 비해 무역이 활발한 어느 도시의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호로는 노점의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 즐비한 음식들을 보고는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호로가 정말 먹고 싶어 하는 것은 따로 있었고, 그녀는 로렌스가 그것을 알아주길 원했다. 하지만 로렌스는 엉뚱한 것이나 짚으면서 지출에 대한 걱정이나 하고 있었다.

 로렌스 일행은 계속해서 여관의 빈방을 찾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은 통에 그것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찾아다니던 도중, 옆에서 제빵 직인으로 보이는 사람 중 한 명이 말하기를, 자신들이 만든 빵은 그냥 먹어야 맛있으며 복숭아 꿀절임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데다가 같이 먹어봤자 맛만 떨어뜨린다며 투덜대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호로는 로브 속의 꼬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로렌스는 시치미를 떼면서 넘어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복숭아 꿀절임을 사러 갔다.

 로렌스는 호로를 데리고 약재상에 갔다.[각주:1] 로렌스는 일단 10 류트에 생강을 샀다. 그리고 복숭아 꿀절임의 가격을 보니 한 단지에 1 뤼미오네였다.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에 당황한 로렌스는 앞으로의 여행 경비를 고려하고는 결국 복숭아 꿀절임을 사지 못하고 상점에서 나와버렸다. 불같이 화가 났을 일행에 대한 생각에 걱정스러웠던 로렌스는 마음을 굳게 먹고 호로를 응시했지만, 어쩐지 그녀는 안색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로렌스는 현재의 재정을 생각하다가 세 단지 밖에 남지 않았던 복숭아 꿀절임을 떠올렸다. 그리고 돈은 앞으로 벌면 된다는 결심을 한 로렌스는 좀 전에 제빵 직인들이 언급했던 옴 상회에 가보기로 했다.

 옴 상회는 일거리가 많아 정신이 없는 상태였고, 제3자인 로렌스가 상회의 안쪽까지 들어가도 그를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로렌스는 책임자로 보이는 이에게 짐을 실으러 왔다고 말했는데, 그는 큰 의심없이 로렌스에게 일거리를 나누어 주었다. 어쩌면 위험한 다리일 수 있었지만, 로렌스는 어렵지 않게 담당자로부터 일거리를 받아냈다.[각주:2]

 로렌스는 호로를 상회에 있는 방에 묵게 하고 루와이 마을로 향했다. 루와이 마을로 가는 길은 물레방아를 짓는 대공사로 인하여 돈벌이를 위해 모여든 인부들로 인하여 매우 번잡했다. 어쨌든 로렌스는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치미를 떼며 돈을 벌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

 로렌스는 여러 번 짐을 실어 나르면서 옴 상회와 루와이 마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밤새도록 반복했다. 로렌스는 너무 피곤해서 상회에서 할당해준 방으로 향했고, 호로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복숭아 꿀절임이 앞으로 두 단지 밖에 남지 않았으며, 나머지 하나도 곧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렌스는 그런 비싼 물건이 쉽사리 팔릴거라고는 생각치 않고 있었다. 이에 호로는 트레니 은화 7냥을 더 벌어왔다는 로렌스의 말에 더욱 그를 빈정거리는 말투로 화를 냈다.[각주:3]

 로렌스는 호로가 자신이 밤새도록 루와이 마을을 7번이나 왕복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각주:4]에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로렌스는 이륜 짐마차를 대여하여 여관주인에게 갔고, 미리 부탁했던 50인분의 구운 양고기, 구운 빵, 포도주 등을 그에게 구매하여 호로와 함께 루와이 마을로 향했다. 그리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일을 하느라 분주한 인부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로렌스 일행은 작업이 이루어지는 강변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팔아 성황을 이루었다. 하지만 경비를 제외한 최종적 이익은 고작 트레니 은화 4냥 정도에 불과했다.[각주:5] 하지만 로렌스는 내일 다시 와서 장사를 하면 2배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장사를 마치고 나니 호로도 배가 고픈 모양이었고, 로렌스는 남겨둔 빵을 호로에게 건네주었다. 호로는 자신이 먹던 빵을 순식간에 해치우고는 로렌스의 손에 있던 빵까지 잽싸게 가져갔다. 그러자 로렌스는 호로가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호로는 그의 말이 어쩐지 마음 한 켠에 걸린 모양이었다. 호로는 나름대로 자신과 타협하여 조그마한 빵조각을 로렌스에게 건넸다. 로렌스는 고맙다며 빵을 받아 먹었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호로는 로렌스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은 말없이 웃고 있었다.



(2) 늑대와 저녁놀빛 선물


 로렌스는 호로와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식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이번 마을에서도 호로는 귀족 못지 않게 사치를 부리려는 모양이었고, 그런 그녀에게 다음에 도착할 곳은 큰 도시이니 이 작은 마을에서는 호사를 부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호로는 다음 마을에서는 호사를 누릴 예정으로 알겠다며 마음대로 생각해 버렸지만, 로렌스는 어쨌든 간에 이번만큼은 무사히 넘어간데다 더 이상 대꾸할 말도 없었다. 로렌스가 절약해가며 먹는 기본 식단은 호밀빵과 볶은 콩, 순무와 마늘, 그리고 탁한 포도주 정도였다.[각주:6]

 늑대의 그림이 그려진 슈미 동화를 보던 로렌스에게 호로가 관심을 보였고, 로렌스는 앞으로 잠시 들렀다 가게 될 벌목꾼의 마을에서 그 동화를 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로렌스는 늑대 퇴치용 도구에 대해 좋은 것이 없는지 생각해 보고 이것 저것 말을 꺼내 봤으나, 호로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로렌스 일행은 약재상에 들렀는데, 호로의 코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로렌스 일행에게 가짜 약초를 구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에 따른 보수가 제법 상당했는데, 밀빵을 사달라는 호로의 요구를 들어줘도 남을 정도로 큰 금액이었다.

 로렌스는 호로를 약재상에 남겨두고 나갔다가 돌아왔고, 이미 호로와 주인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로렌스는 남겨둔 슈미 동화 한 냥을 꺼내 줄에 꿰어 호로의 목에 걸어주고는, '시내에서 다른 늑대들이 다가오지 못하게'라는 한 마디를 했다. 이 말을 들은 호로는 멍청하다며 웃어댔다. 그리고 로렌스와 호로는 걷기 시작했고, 그녀의 목에 걸린 슈미 동화가 흔들리고 있었다.



(3) 늑대와 은빛 한숨


 호로는 인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고, 특히 행상인인 길동무[각주:7]는 더욱 돈에 대해 집착이 강한 생물이라고 생각했다. 호로는 돈을 쓴다는 사실 하나에 야단법석인 길동무가 너무 재미 없는 인간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돈벌이 건수[각주:8]를 찾아 들떠 있는 길동무를 보고 있던 호로는 주전부리를 사 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의 성향을 고려하여 망설이고 있었다. 자신의 근처에 와도 숫자놀음에 정신이 팔려 있는 길동무의 모습을 본 호로는 퉁명스럽게 언제 이동할지를 물었다. 길동무는 능청스럽게 대답하며 짐마차로 향했다.[각주:9]

 짐마차의 짐칸에서 뒹굴던 호로는 풀 위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를 주웠다. 그것은 납으로 만든 짐승의 머리였는데, 호로는 그것을 제법 멋스럽다고 여기고 있었다. 인간들이 끈으로 머리카락을 묶는 것을 떠올린 호로는 그것을 끈으로 꼬리에 묶었다. 마음에 들어하며 빙빙 돌던 호로를 본 길동무는 그것을 보게 되었고, 그녀는 풀 위에서 주었다는 물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머릿 속에 그 돈벌이 생각만 가득찬 길동무의 반응은 영 시원찮았다.

 길동무는 장사를 위해 혼자서 어딘가를 들르려는 모양이었고, 호로에게 깨끗한 은화 한 냥을 건네주며 주점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쓰지 말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 말을 들은 호로는 속으로 자신을 데려가면 한 푼도 쓰지 않게 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호로는 볶은 콩과 술을 입에다 대며 시간을 보냈다. 호로는 고작 은화 한 냥을 주고는 자신을 주점 구석에다 내팽겨치고는 가버린 길동무를 야속하게만 생각했다. 한참 지나서 돌아온 길동무는 호로가 돈을 제법 낭비했는데도, 일이 잘 풀린 모양인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길동무는 술에 취한 호로를 여관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보니 근처에서 어떤 사람이 모피를 왜 사줄 수 없냐면서 호통을 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있던 길동무는 빨리 발을 빼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던 도중, 호로는 길동무의 손에 진땀이 배여 있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언성이 들리던 곳에서 모피 다발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는데, 그것을 보자 이전에 자신이 꼬리에 매달고 빙빙 돌던 쇠붙이와 똑같은 모양이었다.[각주:10] 게다가 그 모피는 정말 질이 안 좋은 것이었고, 호로는 이전에 했던 대화의 내용이 떠올라, 희희낙락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에 치를 떨었다. 호로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은 요이츠의 현랑이었다. 바보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호로는 이 기회를 틈타 길동무를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4) 양치기와 검은 기사


 에네크의 첫 번째 주인은 그를 엄격하게 다뤘다. 과묵한 주인은 에네크에게 양치기 기술을 가르쳐 준 장본인이었다. 하루는 비바람으로 인해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어떤 이[각주:11]들에게 습격을 당하였고 에네크는 필사적으로 그들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압도적인 열세에 주인과 에네크 모두 부상을 입었다. 이에 주인은 자신의 지팡이를 넘겨주며 에네크만을 도망치게 했다. 에네크는 주인의 지팡이를 문채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정신 없이 달렸다. 어느새 날은 밝았고, 에네크는 따뜻한 햇살의 기운을 느끼며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 에네크를 주운 사람이 바로 그의 두 번째 주인 노라 아렌트였다.

 뤼빈하이겐에서 금 밀수[각주:12]를 통해 노라의 수중에는 꽤나 많은 돈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는 직인이 되기 위해 뤼빈하이겐을 떠났다. 노라는 역병이 돌고 있다는 도시 쿠스코프로 향했고, 도중에 산적에게 습격을 당한 여인숙을 발견했다. 에네크는 주인에게 도망치라고 했지만, 그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주인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을 돕기 위해 에네크에게 공격 명령을 내릴 뿐이었다. 도적 세 명은 쓰러졌고, 에네크가 무사한 모습을 본 노라는 다행이라며 그를 꼭 껴안았다.

 여인숙[각주:13]에서 노라는 인근 교회에서 주교를 하고 있다는 조제페 오젠쉬타인을 만났다. 에네크는 일전에 노라가 교회에게 당했던 횡포를 떠올리며 그를 경계했지만, 노라는 오히려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에네크는 주인이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조제페 일행도 선교 활동[각주:14]을 위해 쿠스코프로 가던 중[각주:15]이었기 때문에, 노라는 그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쿠스코프에 도착하자 조제페는 산적에게 입은 상처 때문인지 갑작스레 쓰러지고 말았다. 쿠스코프 참사회의 사람들은 주교를 모시기 위해 그를 데려갔고, 노라와 에네크는 그 자리에 그냥 남겨졌다. 에네크는 노라가 주교를 도운 사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바랐다[각주:16]. 자신의 손을 핥는 에네크를 본 노라는 그에게 뭔가라도 기대했냐고 물어봤고, 이 말을 들은 에네크는 항의의 뜻을 담아 한 번 짓었다. 그래도 노라 역시 작은 성의라도 기대했던 모양이었다.

 노라는 조제페 일행 덕분에 숙박비와 식비는 들이지 않게 됐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계속 머무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노라는 로엔 상업조합 쿠스코프 지점 상관에서 아만 그윈그도트를 만났고, 그에게 로엔 상업조합 뤼빈하이겐 지점의 야콥의 소개장을 보여주며[각주:17] 직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만은 현재 쿠스코프의 상황이 좋지 않아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각주:18] 그리고 노라는 아만이 알려준 재봉 직인의 조합장인 아르스 비드를 만났다. 노라는 아르스에게 직인이 되고 싶다며 강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아르스는 그런 노라를 적대적으로 대했고, 결국 노라는 그녀로부터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각주:19]

 숙소에 돌아왔던 노라는 교회에 들러 조제페와 그 일행을 병문안하기로 했다.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노라는 사제들에게 붙들려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와중에 아르스와 얘기를 나누던 환전상 요안 에르드리히가 나타났는데, 그는 노라가 직인이 되려고 온 사람이라고 말을 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를 고리대금업자라고 부르고 있었다. 요안은 노라가 전에 양치기였다는 것을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노라는 조제페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그를 찾아갔는데, 그는 여전히 창백한 안색으로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곳에 있던 아르스는 노라에게 도시의 사정[각주:20]을 들려주며 쿠스코프 교회의 부사제가 되어 레즈루와 교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각주:21] 그러므로 아르스는 앞뒤를 맞추기 위해서도 노라는 나중에라도 재봉 직인은 될 수 없다고 말했고, 이전에 적대적으로 대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에네크는 주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좋으면 손해만 볼 뿐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노라는 성당에서 문자와 기도 예법 등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노라는 아만에게서 로엔 상업조합의 직인이 되도록 해주겠다거나, 조제페 측으로부터 나중에 정식 부사제가 되도록 해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재봉 직인이 되고 싶었고, 에네크는 그녀의 푸념을 들어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각주:22] 아르스는 노라에게 고급 흰 천으로 사제복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여관 주인은 아침 식사와 함께 성전을 가져왔고, 노라는 성전의 내용을 외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노라는 에네크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는 말이 없었다. 왜냐하면 에네크는 기사이기 때문이 말이 필요 없기 때문이었다. 에네크는 양 우리에서 누워있을 때 말고는 볼 수 없었던, 주인이 하늘을 올려다 보는 모습을 보았다. 에네크는 행복해 보이는 주인의 모습을 보며, 그녀의 부름에 한 번 짖고는 문 앞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주인은 그 동안 양치기를 하며 사용해왔던 지팡이를 더 이상 잡지를 않았다. 노라와 에네크는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 사실 복숭아 꿀절임에 대해서는 2권의 포로손에서 로렌스가 호로에게 처음 언급 한 바가 있습니다. 목차 '늑대와 복숭아 꿀절임'에서 다시 등장했지만, 그녀가 복숭아 꿀절임을 먹는 장면은 결국 나오질 않았네요.

 - 목차 '늑대와 은빛 한숨'은 호로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됩니다. 호로의 말에 따르면 로렌스는 착해 빠진 데다 소심한 주제에 허세를 부려 묘한 면에서 자신만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점은 이미 3권의 크멜슨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 목차 '양치기와 검은 기사'는 노라의 양치기 견인 에네크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됩니다. 에네크의 말에 따르면, 노라는 은근히 먹을 것에 집착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 결과적으로 노라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얻어 걸린 일?을 하게 됐습니다. 에네크는 오직 감사하다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내키지 않더라도 그 일을 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 수 있다면, 그 것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작중에서 등장한 주요 화폐들(일회성이 짙은 화폐들은 제외) 간의 가치를 비교하자면,

1 리마 금화 = 20 트레니 은화

1 뤼미오네 금화 = 35 트레니 은화

1 트레니 은화 = 40 일레이드 동화

1 류트 은화 = 3 트리에 동화

1 트레니 은화 > 1 류트 은화 > 1 필링 은화

 이 정도가 되겠네요.(1, 3, 7, 10권 참조. 각 화폐는 시간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도 가치가 변동되는 것으로 보임) 호로가 로렌스에게 뤼미오네 금화의 가치에 대해 이미 들어 알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어서, 기억나는 부분만 정리해 봤습니다.



늑대와 향신료 13
국내도서
저자 : 하세쿠라 이스나(ISUNA HASEKURA) / 박소영역
출판 : 학산문화사(소설)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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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렌스의 말에 따르면, 약재상은 기본적으로 약을 파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약재 이외의 다양한 것을 취급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영역을 침범하면 않되지만, 상인들은 핑계거리를 붙여 손님들의 기호를 맞춰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 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로렌스는 일거리를 나누어 주는 담당자에게 자신이 먼저 포괄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필요한 것(실을 물건의 내용이나 행선지, 품삯 등)들을 알아냈다. 예를 들자면, 상대방이 살던 곳의 배경을 알고 싶다고 가정하면, 먼저 그가 살던 고향을 물어보고, 대답하면 자신도 똑같은 곳이었다며 동조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그곳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얻어내는 방식과 유사하다. 다만, 상대방이 의심을 하여 자신이 전혀 상관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낼 위험도 충분이 있다. 어찌됐든, 로렌스는 이렇게 알아낸 행선지가 루와이 마을 북쪽이며, 품삯은 물건에 붙어 있는 표찰 한 개당 트레니 은화 한 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근본적으로, 옴 상회의 하역장에 있던 다양한 물건들은 물레방아를 짓기 위한 자자들이었고, 갑작스럽게 들어온 한시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3. 호로는 이전에 로렌스에게 뤼미오네 금화 1냥의 가치가 어느 정도 하는지를 들었기 때문에, 필요한 금액을 버는데에 그 시일이 얼마나 더 걸릴지 알고 있다. [본문으로]
  4. 정작 일을 나눠준 상회의 관계자들은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문으로]
  5. 로렌스는 단순 편력 직인들을 상대로 양심 없게 너무 비싸게 파는 것도 좀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이 버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본문으로]
  6. 옛날에 혼자서 여행을 하던 시절에는 호밀빵보다 못한 귀리빵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단순히 2인분이라는 양적 측면이 아닌, 효율이라는 실질적 측면에서 볼 때, 현재는 지출이 제법 있는 모양이다. [본문으로]
  7. 로렌스. [본문으로]
  8. 화폐의 종류와 모피의 종류가 많아서, 예를 들어 A화폐로 B모피를 산 다음 다시 팔아 C화폐로 바꿔서 D모피를 사고....를 거듭하여 마지막에 A화폐로 돌아왔을 때, 시세 및 환전에 따른 차익을 얻는 방식인 듯하다. [본문으로]
  9. 로렌스는 '호로는 배가 고프면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호로는 그런 멍청한 소리가 어디 있냐며 속으로 화를 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가 끔찍하게 아끼는 돈을 자신에게 써주기 때문에 그녀는 꼬리를 흔들고 만다고 말한다. [본문으로]
  10. 로렌스는 호로가 자신의 꼬리에 가격표를 붙이며 좋아라 했던 모습에, 사실대로 말을 해주지 않고 모르는 척을 했다. 이 장면에서 로렌스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호로의 모습을 본 로렌스가 그녀에 대해 비웃거나 하지 않고, 여태까지 그녀를 최대한 배려하려 했음을 호로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본문으로]
  11. 동물인지 사람인지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 [본문으로]
  12. 2권 참조. [본문으로]
  13. 이곳은 빈집이었고, 조제페 일행은 잠시 쉴 겸 머물고 있었는데, 나그네를 대상으로 습격을 일삼는 도적을 만난 것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14. 그들의 말로 하면, 신의 가르팀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본문으로]
  15. 조제페는 쿠스코프 도시 참사회에서 교회에 사람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 사람이었다. 아마도 쿠스코프에는 역병으로 인해 민심이 어수선해진 것을 바로 잡기 위한 수단으로 교회라는 신앙을 선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문으로]
  16. 그것이 직인이 되는 것이든, 아니면 참사회로부터 모종의 후한 대접을 받는 형태로든지 간에. [본문으로]
  17. 로렌스가 소개해준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18. 역병 때문에 떠나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19. 아르스는 역병으로 사람들이 잔뜩 죽어가는 곳에서, 노라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직인이 되려고 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모양이다. 여기서 노라는 아르스에게 좋지 않은 대우를 받았음에도 그녀를 탓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런 모습을 본 에네크는 매사에 자신 탓을 하는 주인이 그런 성격만 없었어도 편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20. 레즈루라는 도시가 자금뿐만 아니라 재료도 부족한 쿠스코프에게 고리대를 하여 도시를 장악하려 한다고 한다. 돈을 빌리든, 빌리지 않든 쿠스코프는 점점 경제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21. 교섭을 상인이 맡아서 하게 될 경우, 이익 추구로 인해 분쟁이 생겨 교섭에서 자신들이 불리해 질 것이 자명하다고 한다. 원래는 조제페가 교섭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조제페가 깨어나지를 않자 교회 관계자로서 노라를 내세우고 싶어했다. 조제페는 쿠스코프의 사람들보다 더욱 쿠스코프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하며, 조제페도 자신을 구해준 노라가 자신을 대신해 교섭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도록 말한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22. 노라는 자신이 멋진 옷을 입을 기회 같은게 평생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기라도 하고 싶어서 재봉 직인을 꿈꿔왔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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