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의 오류

인신공격의 오류

2017. 2. 5. 21:43미분류/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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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賊反荷杖), '똥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있는 큰 흉은 볼 줄 모르고 도리어 타인의 흉을 보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이는 종종 어떤 이들의 지적을 반박하는데에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문장은 논리학적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는 말이다. 바로 '인신공격의 오류'에 해당되는 것이다. 인신공격의 오류란, 어떤 사람의 주장을 그것 자체의 정당성 여부로 판단하지 않고, 그것을 주장한 사람의 행적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위의 한자성어와 속담을 사용하여 반박을 한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설득력을 잃은 논증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아무리 옳은 말을 들었을지언정, 그 사람에게 똥이 묻어 있다면, 우리는 결코 그 사람의 말을 납득할 수 없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동조를 하는 동물이다. 사회 심리학적으로도 동조는 순종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동조라는 심리를 발생시키기 위한 근거로서, 납득할만한 명분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면, 그들의 순종 또는 복종을 결코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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