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과 리셋 그녀

여름의 끝과 리셋 그녀

 

 

 

 

 

 

 ▷ 작가 : 사카이다 요시타카
 ▷ 그림 : 우에다 료
 ▷ 번역 : 김현화
 ▷ 장르 : 일상, 학원, 청춘
 ▷ 내용 : 여름방학에 사고로 기억을 잃은 사쿠야마 유리와 그녀의 연인인 미네 야스시의 사랑이야기

 

 

 

 

 

 

 ▷ 미네 야스시
​
 - 고등학교 2학년. 유리를 제외한 야요이와 동급생들은 그를 '미네야스'라고 부른다. 매사에 적당히 또는 대충하는 성향을 보인다. 게다가 중학교 시절에는 땡땡이도 많이 쳤다고 한다. 속으로는 나름대로의 철학적인? 생각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실제로 말로 내뱉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중 후반부에 속에 담아두기만 하던 말을 처음으로 밖에 내뱉음으로써 사건의 핵심적인 갈등을 일으킨다.

 

 

 ▷ 사쿠야마 유리
​
 - 고등학교 2학년. 학급의 풍기위원. 그녀만 야스시를 '미네'라고 부른다. 직설적이며, 정의감이 강한 성격이다. 풍기위원 활동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엄격하게 교칙을 적용시키는 탓에, 그녀를 무서워하거나 또는 반감을 가진 학생들도 제법 있는 듯하다.

 

 

 

 

 

 

(1) 프롤로그

 

 사쿠라마 유리는 여름방학 도중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게 되었다.^[각주:1] 개학식 날, 동급생들은 유리의 기억상실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동급생들 중에 그 사고가 구체적으로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말이 달랐다. 교실로 유리가 등장하자, 동급생들은 그녀에게 여러가지 질문공세를 해댔다. 그리고 미네 야스시가 교실에 들어왔고, 동급생들은 유리에게 남자친구가 왔다고 말했고, 시선은 일제히 야스시를 향했다. 실제로 야스시는 그녀와 사귄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각주:2], 교실의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던 그는 우울한 기분을 안고 있었다.

 

 

(2) 그와 두 번째 첫인상

 

 개학식 다음 날, 책상에 엎드려 있는 야스시에게 말을 건 쇼코는, 유리에게 문자라도 보냈냐는 질문을 했다. 야스시는 유리의 안부를 묻기 위해 문자라도 했어야 했지만,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알 수 없었다. 한편, 유리의 부모님은 동급생들이 문병 오는 것을 막고 있었는데, 쇼코는 유리의 어머니와 안면이 있어서인지 가능했던 모양이었다.
 하루는 HR시간이 끝나자 담임 선생님인 키다 야요이는 야스시와 유리를 호출했다. 야요이는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는 유리를 위해서 야스시가 풍기위원을 맡아줬으면 한다는 말을 했다. 야스시는 풍기위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도 역시 그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고, 유리를 집까지 바래다 주라는 말까지 들었다. 교무실을 나와 교실로 향하던 도중, 유리는 야스시가 보였던 개학식 이후 요 며칠간의 행동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고^[각주:3], 유리는 야스시 같은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의 인간이라고 말했다.
 야스시는 유리를 도와 풍기부 위원 활동을 했다. 유리는 풍기위원을 하면서 복장 검사 등을 매우 엄격하게 했는데, 이러한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녀가 기억을 잃기 전과 매우 비슷한 행동이었다. 풍기위원 활동을 같이 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이가 좋아지지 않던 야스시와 유리를 본 야요이는 그들에게 문화제에 대한 앙케이트를 집계하는 일을 맡겼다. 야스시는 작업에만 몰두했고, 말없이 조용하기만 하던 시간이 지났다. 유리는 집계된 자료를 야요이 선생님께 갖다드리겠다며 먼저 교실을 나갔다. 야스시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말도 없이 먼저 가버렸는데, 때마침 유리가 앉아있던 자리에 그녀의 지갑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야시스는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유리를 자전거로 따라갔다. 야스시는 유리에게 지갑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그녀의 진심을 듣게 되었고,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야스시와 유리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푸는 동시에 조금은 가까워진 듯했다.^[각주:4]

 

 

(3) 그녀와 잊고 있는 사정

 

 유리와 헤어지고 돌아오려는 야스시는 자신의 자건거가 없어졌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야스시는 하교할 때에 버스를 타야만 했는데, 덕분에 유리는 그런 야스시와 같이 가려고 했다. 지갑 사건 이후로 유리와 많이 가까워진 야스시이지만, 그는 아직도 그녀를 대하는데 어색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유리는 야스시의 행동패턴이나 그의 성향을 이해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했다.^[각주:5] 야스시는 유리가 기억을 잃기 전에, 그녀가 자신에게 고백을 했었던 기억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때의 야스시는 누군가가 뒤에서 깜짝 놀래키기 위한 것이라 의심을 하고 있었으나, 그 당시에 그녀말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야스시는 여전히 유리가 자신에게 고백같은 것을 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그녀를 계속해서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리는 그때 당시의 자신이 장난으로 그랬을리가 없을 것이며, 그것은 자신의 진심이 틀림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유리는 보통의 풍기위원들보다 교칙을 엄격하게 다루었는데, 이로 인해 같은 풍기위원 선배하고 마찰이 생긴 적도 있었고, 그녀는 풍기위원들 사이에서는 붕 뜬 느낌이었다. 게다가 매사에 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그녀는 일반 학생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그녀에게 거리를 두고 있었고 혼자 고립되어 있는 상태였다. 유리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확고한 태도로 교칙을 강요했고, 때로는 위반자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야스시는 그런 유리에게 반발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한 것은 무서운 일이라 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야스시는 유리가 정직한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그녀의 성정을 어느정도 납득하는 모양이었다.
 야스시는 어머니가 시키신 심부름을 하기 위해 종합 슈퍼에 갔다. 그곳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실랑이를 벌이는 유리를 만났고, 야스시는 그들을 저지하다가 그 할아버지로부터 뺨을 맞았다. 유리는 할아버지의 민폐스러운 행동에 지적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야스시도 그 할아버지가 역시나 민폐라 생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야스시는 할아버지를 상대해줄 상대가 아무도 없어서 외롭기 때문에 단순히 그를 탓할만한 일도 아니라 생각했다. 야스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그저 자신의 잘못이라 말했고, 유리는 그 할아버지도 분명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야스시는 복잡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유리에게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생각한 야스시는 우울한 기분으로 학교를 땡땡이를 쳤다. 그런 기분을 달래기 위해 하루종일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하루는 유리가 병문안이라며 집을 찾아왔고, 그녀는 야스시의 부모님에게 자신을 여자친구라고 밝힌 모양이었다. 야스시는 부모님에게 그런 말은 하지 않는 주의였으므로, 유리의 그런 행동에 적지 않게 당황해하기도 했다. 야스시의 방에서 같이 게임을 하던 유리는 다음 날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야스시와 유리는 두 번째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사실 두 번째 데이트는 여름방학 때 자신이 사고를 당한 날이 되었어야 한 것을 안 유리는, 야스시에게 그 날 약속장소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리고 기억을 잃기 전에도 야스시가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는지 물었다. 하지만 야스시는 유리가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것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죄책감으로 인하여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유리는 충동적으로 야스시의 뺨을 때렸고, 그녀는 당황해하면서 미안하다는 말과 눈물을 흘리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야스시는 눈으로만 유리의 뒷모습을 응시한채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이틀 후 월요일, 유리를 피하던 야스시는 유리가 카라이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카라이는 울고 있었고, 야스시는 유리에게 그 정도면 충분하다며 그녀를 만류했다. 하지만 유리는 그녀가 반성할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런 유리에게 야스시는 속으로만 생각해 왔던 말을 속사포처럼 내뱉었다. 야스시의 말에 유리는 침묵과 함께 고개를 떨군채 교실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4) 그와 그녀

 

 교실을 떠난 이후로, 유리는 단 하루도 등교를 하지 않았다. 동급생들은 유리와 야스시 사이에 있었던 그 일을 미담인양 떠들어대고 있었고, 유리에게 반감을 가진 학생들은 야스시에게 많은 호의를 보였다. 야스시는 이것도 제법 나쁘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다.
 야요이로부터 호출을 받은 야스시는 그녀로부터 유리가 맡겼다는 휴대전화의 문자 내용을 보게 되었다. 유리가 항상 자신을 생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야스시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야요이는 그래도 계속해서 망설임을 보이는 야스시를 설득했고, 야스시는 결심한듯 유리에게 달려갔다.
 야스시는 자신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과 당당히 마주하는 유리의 모습을, 그동안 자신이 어리석고 멍청하다고 생각해왔음을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유리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스시는 자신과는 다른 유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그는 그녀와 함께 괴로운 일뿐만 아니라 즐겁고 기쁜 일 모두를 같이 느끼며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야스시와 유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있었다.

 

 

(5) 에필로그

 

 

 

 

 

 

 - 전반적으로 강렬함과는 거리가 멀고, 소소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전개였던 것 같습니다. 러브코미디나 모에같은 것보다 잔잔한 청춘연애물을 원하시는 분에게 어울리는 작품인 듯 싶습니다. 후반부의 전개는 약간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름의 끝과 리셋 그녀 국내도서 저자 : 사카이다 요시타카 / 김현화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15.08.14 상세보기

 

1. 그녀는 친구뿐만 아니라 부모님조차도 기억을 못하고 있다. [본문으로]
2. 야스시의 말에 따르면, 그녀와 데이트를 한 것은 딱 한 번 밖에 없으며, 그것조차도 자신은 '데이트'가 아니라 동급생들이 억지도 떠밀어 보낸 '동반'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야스시 본인은 유리는 단순한 반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인 그는 동급생들에게 있어서 당연히 사귀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는듯 하다. 더불어 유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고 하거나 또는 장난스럽게 관심을 보이는 동급생들의 태도에 피해의식을 보이는 모습 등에서, 개인적으로는 이성교제의 경험이 없는 남고생이 어쩔줄 몰라 하는 느낌이 든다. [본문으로]
3. 불만이 있으면서도 억지로 하려는 모습과 주관이 불투명한 태도에서 기인한 모양이다. [본문으로]
4. 개학 이후, 야스시가 유리를 피해 다닌 행동으로 인해, 유리는 그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동급생들에게 들었던 사실인 유리 자신이 야스시와 사귀는 사이라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유리의 물음에, 야스시는 자신이 느끼는 그녀의 인상이나 자신의 태도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함으로써, 서로가 취했던 행동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본문으로]
5. 야스시가 당황을 하면 얼버무린 뒤에 화장실로 가는 습관 등을 타츠야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