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 2

늑대와 향신료 2

2017. 2. 26. 19:33라이트노벨 줄거리/늑대와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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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2권

 

 

 

 

 

 ▷ 노라 아렌트

 

 - 교회도시 뤼빈하이겐에 위치한 교회에 소속된 양치기. 어릴 적에는 빈민구제원에서 지냈다고 한다. 굶주림 등의 역경을 많이 경험했던 그녀는 왜소한 체구에 비해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상처 입은 떠돌리 개 에네크를 주워서 데리고 다니며 양치기를 시작했다. 옷을 만드는 직인이 되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1) 제1막

 

 로렌스는 파치오의 밀로네 상회로부터 얻은 후추를 팔기 위해 포로손의 라토페아론 상회로 갔다. 후추를 계량하기 위해서는 저울이 필요했는데, 로렌스는 이것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주인은 일부러 안쪽에 있는 곳을 가져와서는 후추를 계량하기 시작했다. 라토페아론 상회의 주인은 추의 수를 확인한 뒤, 추 1개당 뤼미오네 금화 1개로 환산하여 총 금화 45냥으로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 때마침 호로는 현기증이 난다며 주인에게 물을 달라고 했고, 로렌스는 그런 호로에게 민폐라며 타박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번 밀로네 상회에서 담비 모피의 일을 생각하고는 잠시 그녀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호로는 휘청거리기 시작하더니 주인에게서 받은 물컵을 쏟아버렸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물이 한 쪽으로만 쏟아지고 있었다. 그제서야 저울을 확인해 본 로렌스는 탁자가 기울어져 있으며, 저울은 탁자의 기울기에 맞춰서 수평을 이루도록 조작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기 행각이 들통난 주인은 이를 빌미로 로렌스에게 발목이 잡히게 되었고[각주:1], 어쩔 수 없이 로렌스의 제안대로 물건 가격의 두 배에 달하는 신용거래[각주:2]를 하기로 했다. 로렌스는 이 거래로 금화 90냥에 달하는 병구류를 구입했다. 신용거래를 통해 크게 벌 수 있을 기대를 품은 로렌스 일행은 교회도시 뤼빈하이겐으로 향했다.

 

 

(2) 제2막

 

 로렌스 일행은 주점에서 들었던 용병이 나온다던 길을 포기하고, 늑대가 나온다는 길을 선택했다[각주:3]. 뤼빈하이겐으로 향하던 로렌스 일행은 도중에 양치기 노라 아렌트와 만났다. 로렌스는 행상로 상에서 양치기가 지닌 늑대를 쫓는 기술의 효율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노라를 고용했다[각주:4]. 그리고 로렌스 일행은 노라에게 안내를 받으며 뤼빈하이겐으로 향했다.

 

 

(3) 제3막

 

 무사히 뤼빈하이겐에 도착한 로렌스는 늑대에게서의 호위가 필요한 상인이 있으면 알선해주겠다고 노라에게 기약을 하고는 헤어졌다.

 도시의 입구에서 통행세 등의 세금을 내던 로렌스는 자신의 짐을 본 징수원들의 이상한 태도에 단순히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돈을 벌 생각에 가득 찬 로렌스는 자신이 속한 로엔 상업조합의 상관에 멀저 들렀고, 뤼반하이겐 지점을 관리하는 야콥에게 인사를 했다. 야콥은 로렌스를 반갑게 맞이해주었지만, 로렌스가 가져온 병구를 보자 약간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곧바로 레메리오 상회로 향한 로렌스는 상회 내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고, 하역장에는 손님뿐만 아니라 일꾼조차도 없었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나온 한 사람은 로렌스의 이름을 확인하더니 라토페아론 상회가 레메리오 상회에게 급하게 채권을 양도(채권 양도[각주:5])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실, 북방대원정의 중지로 인하여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병구류의 가격은 대폭락했고, 이를 알아 챈 라토페아론 상회는 더 이상 돈을 벌기 힘들어진 병구류 매매에 대한 채권을 레메리오 상회에게 양도해버린 것이었다.

 결국 그러한 시장 상황을 몰랐던 로렌스는 단순 고철덩이보다 못한 병구류를 더 이상 제값에 팔 수 없게 되었고, 곧 신용거래로 지급해야 할 나머지 금액인 뤼미오네 금화 45냥의 지불 방법이 없어지게 된 것이었다. 라토페아론 상회로부터 로렌스에 대한 신용거래 채권을 양도받았던 레메리오 상회도 병구류 거래로 큰 타격을 입었었는지, 이미 막대한 빚에 쪼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여유가 없는 레메리오 상회는 로렌스에게 대금 지불을 독촉하기 시작했다.

 

 

(4) 제4막

 

 로렌스가 지불해야 할 금액은 정확하게 47 뤼미오네 3/4냥이었고[각주:6], 일개 행상인에 불과한 그가 당장 이렇게 큰 금액을 변통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로렌스에게 남은 기한은 이틀이었는데, 만약 로렌스가 이 금액을 기한 내에 지불하지 못하면 곧바로 파산이 되어버리고, 앞으로 더 이상 상인으로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로렌스는 어떻게든 돈을 구해보기 위해 일면식이 있는 사람은 모두 찾아다니며 돈을 빌리려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돈을 내어주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들른 상회에서 로렌스는 자신의 실패 탓이라며 저자세로 나갔지만, 그 상회의 주인은 동정심에 호소하며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여자를 데리고 다니냐며 호통을 치고는 문전박대해버렸다.[각주:7] 뒤에 있던 호로는 로렌스에게 괜찮냐고 물었지만,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로렌스는 호로의 손을 뿌리치고 말았다. 잠시 후, 자신의 감정에만 취했음을 깨달은 로렌스는 혼자 방황을 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로렌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사용하라며 그나마 빌린 돈인 3 뤼미오네를 호로에게 건네주려고 했다. 하지만 풀이죽어있던 호로는 그 돈을 보고는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호로는 돈을 빌리면서 겪었던 일에 대해서 자신이 잘못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저 노잣돈이나 주려고 하는 로렌스를 나무랐다. 게다가 로렌스가 자신이 파산하여 더 이상 경제적으로 호로에게 지원을 해줄 수 없게 되면 오히려 더 걸림돌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는 것도, 호로 때문에 돈을 빌리지 못했다고 순간적으로 화를 내버린 로렌스는 그것이 자꾸 마음에 걸려 호로에게 죄인처럼 행동했던 것도 호로는 잘 알고 있었다. 할 말을 다 해가며 열을 내던 호로는 로렌스의 초연한 표정을 보더니 어느 정도 진정이 되는 듯했다. 그리고 호로는 좋은 생각이 있다며 로렌스에게 금 밀수[각주:8]를 제안했고, 로렌스는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다시 레메리오 상회로 향했다.

 

 

(5) 제5막

 

 로렌스는 레메리오 상회에 금 밀수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레메리오 상회가 금밀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거래를 거절하였으나, 호로의 바람잡이로 급박한 상황의 그들을 금새 설득할 수 있었다.

 이후, 로렌스는 노라를 찾아가 금 밀수를 제안했고, 람트라까지 양을 데리고 갔다가 돌아오는 조건을 제시했다. 노라는 교회의 양을 관리하면서 양치기를 하고 있었는데, 늑대를 잘 쫓는다는 이유로 이교의 마녀 취급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교회로부터는 박봉을 받으며 착취나 마찬가지인 대우를 받고 있었다. 로렌스는 천대받는 노라에게 분노심을 부추김과 동시에, 보수 20 뤼미오네를 제시하여 그녀를 설득하였다.

 노라를 금 밀수 계획에 동참시킨 것은 양의 배에 금을 숨겨오기 위함이었고, 부가적으로 노라가 교회에 친분이 있다는 점도 검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레메리오 상회는 금 밀수를 위해 리베르트라는 사람을 보냈고, 로렌스 일행과 함께 람트로로 향했다. 중간에 늑대가 많이 출몰한다는 숲이 있었는데, 다행이 늑대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들은 무사히 람트라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리베르트가 준비한 자금으로 무사히 금을 구매했고, 그들에게는 성공의 기운이 감도는 듯했다. 그리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6) 제6막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고, 숲에서는 늑대의 울음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로렌스 일행은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에 늑대 무리와 조우했다. 호로를 염두해둔 로렌스는 늑대는 자신들이 맡겠다며 노라와 리베르트를 먼저 가도록 하게 했다. 호로는 늑대들을 설득하기 위해 홀로 숲 속으로 갔으며, 로렌스는 호로의 옷을 받아들고 혼자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잠시 후, 로렌스는 레메리오 상회에서 온 3명의 무리와 조우했다. 그들은 무기로 로렌스를 위협해 죽이려고 들었지만, 차마 사람은 죽이지 못하겠다며 로렌스를 상처입힌 뒤에 나무에 묶어서 방치하고 떠났다. 얼마 후, 늑대들을 설득하고 돌아온 호로는 로렌스의 몰골을 보고는 화를 냈다. 그런 와중에도 로렌스는 그들이 노라마저 해칠 것이라며 호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호로는 그 이유에 노라가 있다는 것이 불쾌했지만, 마지못해 늑대로 변신하여 리베리트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호로는 상당히 먼 거리에 있던 리베르트와 노라를 순식간에 따라잡았고,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는 수십 명의 레메리오 상회 무리들을 기습했다. 거대한 늑대의 출현에 당황한 레메리오 상회의 무리들은 활과 창검으로 저항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노라의 양치기견 에네크는 늑대의 모습인 호로를 보자 주인을 지키기 위해 덤비려고 했지만, 심상치 않음을 느낀 노라가 이를 저지했다.

 그리고 곧이어 도착한 로렌스에게 이 소동의 전말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것은 충분한 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레메리오 상회가 원래 계획한 양에 훨씬 못미치는 금의 양을 생각하고는 적게 떨어지는 이익을 고려해 로렌스와 노라를 해쳐 남은 이익을 모두 독식하려 했던 것이었다.

 리베르트가 소지하고 있던 금의 양이 고작 100 뤼미오네라는 것을 확인했던 로렌스는 원래 계획했던 600 뤼미오네보다도 한참 적은 금액이었기 때문에 레메리오 상회가 배신했다는 것을 납득하기도 했다. 리베르트에게서 뺏은 금을 확인한 로렌스는 노라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그녀에게 금을 맡겼다.[각주:9]

 노라가 양의 배에 금을 숨겨 무사히 도시 안으로 금을 운반했고, 로렌스는 밀수해온 금을 들고 레메리오 상회로 갔다. 레메리오 상회의 주인인 레메리오는 그나마 숨겨서 남겨둔 자금들을 회수해 도주하려고 했으나, 로렌스 일행에게 발각되었다. 그리고 로렌스는 레메리오에게 밀수해온 금을 넘겨주면서 10년 안에 500 뤼미오네를 자신에게 지급할 것으로 하는 차용증을 쓰도록 제시했다.

 

 

(7) 종막

 

 로렌스는 레메리오에게 쓰게 한 차용증서를 로엔 상업조합에 30 뤼미오네에 팔았고, 야콥은 이 증서의 금액이 모두 지급될 시에는 로렌스에게 추가로 100 뤼미오네를 주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로렌스는 레메리오 상회에게 진 빚을 모두 청산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받게 되는 상황으로 역전하게 된 것이었다. 로렌스는 돈을 빌렸던 지인들에게 사죄를 하며 빌린 돈들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로렌스는 노라에게 수고비로 10 뤼메오네를 지급하면서 모든 양을 도살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 TVA 1기 8~13화에 해당됩니다.

 - 노라는 단편집인 7권과 13권, 그리고 17권에서 등장합니다.

 

 

늑대와 향신료 2
국내도서
저자 : 하세쿠라 이스나(ISUNA HASEKURA) / 박소영역
출판 : 학산문화사(아이누리) 2007.11.07
상세보기

 

  1. 저울을 조작한 사기행위는 엄중한 벌을 받을 수 있는 중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신용거래(margin transaction)란 일정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다른 목적물을 매입 또는 매각하기 위한 거래방식을 말한다. 적은 돈으로 대량의 물건을 구입한 뒤, 그것을 팔아서 얻은 이익으로 물건에 대한 대금을 나중에 지급하는 방식을 취한다. 예를 들어, 1개에 1원하는 과자를 보증금으로 5원만 지불하고 100개를 선지급 받는 신용거래를 했을 경우, 그 과자 100개를 팔아서 얻은 이익으로 200원을 얻었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대금 95원을 지급함으로서 최종적으로는 100원의 이익이 남게 되는 것이다. 로렌스는 후추 45냥을 라토페아론 상회에게 담보로 하여, 자신이 금화 90냥에 달하는 병구류를 선지급 받은 것이다. 로렌스는 이 병구류를 팔고 얻은 돈으로 보증금(후추 45냥)을 제외한 45냥을 라토페아론 상회에게 지급하면 된다. 만약 로렌스가 금화 90냥에 달하는 병구류를 100냥으로 팔았을 경우, 종국적으로는 55냥을 남김으로서 최종적으로는 금화 10냥의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본문으로]
  3. 다수의 용병부대는 늑대로 변신한 호로에게도 제법 성가신 존재들이다. 오히려 평범한 늑대들이 상대적으로 호로에게는 더 대처하기 쉽다. [본문으로]
  4. 호로는 모르는 타인과 함께 여행하다가 실수로라도 정체를 들키게 될 상황을 우려하며 로렌스에게 주의를 주었다. 반면 로렌스는 호로가 금발의 여자 양치기 노라를 단순히 싫어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는 장사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녀를 설득하려 했다. [본문으로]
  5. 채권이란 채권자(권리자)가 채무자(의무자)에 대해 일정한 행위(목적물 또는 급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목적(물)은 금전(돈)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채권양도'라는 것은 이러한 채권을 계약 등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그 권리를 넘겨주는 것을 말하며, 채권양도가 이루어지면 권리자가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채권자 A가 채무자 B에게 100원을 받을 수 있는 채권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경우, C에 대해 빚이 있는 A가 이 채권을 C에게 넘겨주게 되면 B의 채권자는 C로 바뀌게 되면서 채무 이행도 C에게로 해야하는 것이 채권 양도이다. [본문으로]
  6. 참고로, 1 뤼미오네는 약 3개월치의 생활비라고 한다. [본문으로]
  7. 돈을 빌리러 갔는데 옆에 여자가 있다고 화를 내는 것은 현대 사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러나 중세 사회의 가부장적이었을 것이란 점을 바탕으로, 과거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 사회와는 다르게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남녀 간의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 생활, 속칭 바깥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남성 간이라는 격식을 어기고 집안 일에 종사하는 여자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형식을 무시하고 격을 깎는 행위라고 여겼을 개연성이 크다. [본문으로]
  8. 교회도시 뤼빈하이겐에서는 금과 같은 귀금속의 유통이 교회에 의해서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교회를 제외한 일반 상인들은 금을 들일 때 막대한 관세를 묻게 되며, 이로 인해 뤼빈하이겐에서는 아무도 금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몰래 밀수만 성공한다면 관세뿐만 아니라 비싸게 매도하는 교회에 대해 비교우위에 설 수 있다. 금액적으로는 약 10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600 뤼미오네만큼 금을 보유했다면, 6000 뤼미오네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9. 사실 그녀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대비책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녀에게 신뢰를 주는 척하기 위한 행동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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