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 7 (Side Colors)

늑대와 향신료 7 (Side Colors)

2017. 4. 3. 20:05라이트노벨 줄거리/늑대와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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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7권

 

Side Colors

 

 

 

 

 

 

(1) 소년과 소녀의 하얀 꽃

 

 귀족 안세오의 집에서 쫓겨난 소년 크라스는 소녀 아리에스와 함께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크라스는 생전 바다라는 것을 본적이 없기에, 그것에 대해 전혀 상상이 가질 않았다. 크라스가 가진 식량은 쫓겨나면서 받은 딱딱한 귀리빵 일곱 덩이와 볶은 콩, 한줌의 소금, 가죽자루의 물이 전부였다. 여행 중 크라스는 나름대로 아껴서 먹고 있었지만, 아리에스는 놀라울 정도로 조금만 먹었다. 결국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아리에스는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크라스가 당황하던 도중,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의 머리 위에는 짐승의 귀가 있었으며 뒤에는 흔들리는 꼬리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호로라고 했다. 그녀는 아리에스가 진정이 되었을 것이니, 그녀를 따뜻하게 덮어주라고 말했다. 크라스는 호로가 정령님이라고 확신하고, 그녀의 말을 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리에스가 깨어났다. 그녀가 깨어나자, 호로는 그들의 여행에 자신도 끼워달라고 제안한다. 표정관리를 못하는 크라스는 아리에스와 단둘이 있는 것이 더 좋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호로는 이런 크라스를 놀려댔지만, 크라는 이런 정령님이 싫지만은 않았다.
 크라스는 호로에게 자신들이 여행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안세오의 동생이 원래 영주였던 안세오가 죽었다며 자신들의 가신들을 데려와 영지를 접수하였고, 집을 장악한 그는 크라스와 아리에스를 쫓아낸 것이었다.

 호로는 크라스와 아리에스에게 앞으로 필요하게 식량이나 또는 그것들을 구입하기 위한 돈이나 일자리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도착하게 될 도시에서 그들의 생활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알려주며, 그들에게 이쯤에서 돌아가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나 크라스는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그의 마음에서는 이대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리에스는 자신의 목에 있는 목걸이를 보여주며, 이것으로 빵을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호로는 이것을 누구에게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아리에스는 신에게서 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호로가 웃으면서 누가 줬는지 말하려고 하자, 다시 크라스가 영주님이라 대답했다. 사실 아리에스는 영주 안세오의 딸이었고, 크라스와 아리에스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있었던 것이다. 호로는 집을 장악한 이들이 크라스 일행을 눈치채기 전에 여행을 떠난 것은 오히려 행운이었다는 말을 했다.

 크라스 일행은 추격대를 피하기 위해 도시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크라스 일행이 숲속을 헤매고 있을즈음, 호로는 추격대가 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숲의 주인들에게 교란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 주인들이란 바로 사슴이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크라스 일행 앞에 거대한 사슴이 나타났다. 그리고 수많은 사슴들이 크라스 일행을 둘러싸고 있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호로의 모습이 사라졌고, 이에 크라스는 당황하여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도망치던 크라스는 정신을 차리고 아리에스를 지키기로 마음먹고는 용기를 쥐어짜냈다. 지팡이를 들고 거대한 사슴에게 뛰어들었고, 눈을 찔렀다. 사슴은 발을 헛디뎌 진흙바닥에서 비끄러졌고, 크라스는 아리에스를 끌어안고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더 이상 힘이 나질 않았던 크라스는, 아리에스에게 도망치라는 말을 한 채, 기력이 다하여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크라스가 깨어났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아리에스의 모습이었다. 괜찮냐는 아리에스의 말과 함께 들리는 목소리는 정령님의 목소리였다. 호로는 원래 추격대 같은 것은 없고, 사슴들과 모의하여 연극을 했다는 말을 했다. 크라스는 그것도 모른채 혼자서 고군분투했던 것이었다. 크라스는 호로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화낼 마음은 없었다.
 크라스, 아리에스, 호로는 바다를 기대하며 다시 여행길에 들어섰다.

 

 

(2) 사과의 빨강, 하늘의 파랑

 

 호로는 얼마 전에 샀던 사과 120개 중 39개를 먹고는 결국엔 질려버려서 더 이상 먹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로렌스는 사과를 먹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사과파이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호로는 생전 사과파이라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사과파이에 대한 로렌스의 설명을 들으면서 달콤한 상상을 했다.
 로렌스 일행은 저녁을 먹기 전, 여벌의 옷을 구매하기로 했다. 호로의 외견은 수도녀의 모습이었는데, 북쪽에는 수도녀의 모습으로 다니기에는 좀 곤란한 지역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잔돈이 없었던 로렌스는 뤼미오네 금화를 환전하기 위해, 환전상 와이즈에게 찾아갔다. 환전을 한 로렌스는, 와이즈에게 나중에 술집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로렌스는 헌옷가게에 가서 트레니 은화 2냥으로 헌옷을 구매했다. 호로는 자신의 옷을 사러 온 것이 아니냐며 물으면서, 자신은 저렇게 낡은 옷은 입고 싶지 않다고 졸랐다. 로렌스는 호로에게 잠자코 있으라며, 주인장을 다시 불러 호로가 입을만한 옷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옷의 가격을 적당히 깎아서 트레니 은화 7냥에 구입했다. 앞서 트레니 은화 2냥분의 헌옷을 구매한 것은, 호로의 옷을 살 때 그 가격을 깎기 위한 포석이었다. 로렌스는 헌옷을 구매한 손해와 호로의 옷을 산 이익을 합산하면 오히려 이득이라며 의기양양하게 말했고, 호로는 잘도 이런 생각을 한다며 어이 없어하며 웃었다.

 

 

(3) 늑대와 호박빛 우울

 

 로렌스, 호로, 노라, 이 세 명은 거사[각주:1]를 무사히 마친 기념으로, 축하파티를 가졌다. 노라와 로렌스가 계속해서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자, 어쩐지 뾰루퉁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음식과 술을 마시며 대화가 무르익어가던 중에, 호로는 안색이 안좋아지더니, 결국에는 쓰러지고 말았다.
 몸이 안좋아지면, 다음부터는 꼭 자신에게 말을 해달라며 호로를 쉬게 한 로렌스는, 열이 난 호로에게 사과주와 사과를 잘라 넣고 치즈를 곁들인 양젖에 끊인 보리죽을 가져다 주었다. 이것을 한가득 먹은 호로는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것 같지만, 로렌스는 호로를 더 쉬게 했다. 호로는 고기가 먹고 싶다며 보챘지만, 로렌스는 딱 잘라 거절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호르는 양젖이라도 더 먹고 싶다고 말하자, 로렌스는 그것을 노라에게서 싸게 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그 말을 들은 호로는 저녁파티 때와 같은 말투와 표정을 지었다. 이에 로렌스는 왜 노라를 신경쓰는지 물었다. 호로는 언제쯤 길동무가 진정한 자신의 마음을 알 것인지를 생각하면, 그저 지칠뿐이었다.
 로렌스가 밖에 나가고, 호로는 혼자 여관에서 기다고 있었다. 얼마 후 로렌스가 병문안으로 왔다는 노라와 함께 돌아왔다. 호로는 노라에게 한 질문과 그녀의 대답을 통해, 자신의 얘기인줄도 모르고 옆에서 웃고 있는 로렌스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었다.

 

 

 

 

 

 

 - 7권은 기본 이야기와는 별도의 단편집에 해당됩니다.
 - 목차 '사과의 빨강, 하늘의 파랑'은 TVA 1기 7화에 해당됩니다.
 - 목차 '늑대와 호박빛 우울'은 TVA 2기 0화(선행판)에 해당됩니다.
 - 작중에서 언급되는 '도시의 공기는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라는 말은 세계사 관련 책에서 한 번 이상 들어본 말 같네요. 농노들이 중세 장원을 떠나 도시로 유입되고, 도시에는 상업의 발달로 부르주아들이 생겨났다는 뭐 그런 얘기 있잖아요? 아마도 작가가 그대로 인용한 듯 싶습니다.
 - 크라스의 말에 따르면, '좋은 여행이란, 좋은 반려자를 만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들 좋은 여행을 하고 계신지요?

 

 

늑대와 향신료 7
국내도서
저자 : 하세쿠라 이스나(ISUNA HASEKURA) / 박소영역
출판 : 학산문화사(아이누리) 2008.10.07
상세보기

 

  1. 금 밀수 사건, 2권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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