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2017. 3. 7. 22:13라이트노벨 줄거리/프로젝트 퀄리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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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프로젝트 퀄리디아

 

 

 

 

 

 

 작가 : 사가라 소우, 와타리 와타루

 ▷ 그림 : 사보텐

 ▷ 번역 : 박시우

 ▷ 장르 : 학원, 러브 코미디, 미스터리

 ▷ 내용 : 수전노 유우와 우연히 마주친 하루마가 그녀와 어울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 쿠사오카 하루마

 

 - 고등학교 2학년. 과제로 제출한 리포트 때문에 지적을 받는다던가, 안데르센의 동화인 '미운 오리 새끼'를 언급하면서 호박에게는 희망이 없고 오직 아름다움이라는 폭력이 추한 존재를 부정한다고 말하는 점,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점, 다른 학생들이 사귀는 것을 불순이성교제라며 폄하는 등의 모습으로 말미암아 그는 매우 삐뚫어진 성격을 지닌 듯 하다. 누나인 아마네와는 되도록 엮이지 않으려고 하며, 양호실 주위를 가능한한 피해서 다닌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라노벨은 일러스트가 전부라고 한다.[각주:1] 작중에서 그의 독백이 두드러지며, 어떤 현상을 다른 것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누나인 아마네를 그냥 이름으로 부르며, 채소를 싫어하는 모양이다.

 

 

 ▷ 치구사 유우

 

 - 고등학교 1학년.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도 잘하며, 주위에서 외모도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 외의 주변의 인물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돈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거의 병적이다) 자신의 장점 중에 하나가 사람 보는 눈이라고 한다. 동생인 치구사 미사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1) 제1장

 

 - 하루마의 시점 : 쿠사오카 하루마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양호선생님이자 친누나인 쿠사오카 아마네로부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설교를 듣는 중이었다.[각주:2] 그러던 와중에 양호실의 커튼을 걷으며 찾아온 사람은 치구사 미사였다. 하루마와 아마네의 대화를 듣고 있는 미사는 어쩐지 당황스러하는 모양이었고, 하루마는 적당히 대화를 끊고 양호실을 나가려는 찰나, 아마네는 그에게 옥상 앞 층계참을 청소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양호실 문 앞에서 자신보다 한 학년 아래의 여고생인 치구사 유유와 마주하게 되었다.

 

 

(2) 제2장

 

 - 하루마의 시점 : 종례시간, 하루마는 동급생들과는 어울리지 못하고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다. 그는 교실에서 빠져나와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 뒤, 도서실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려는 하루마는 유우를 발견하게 되는데, 어쩐지 그녀는 울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녀도 하루마를 발견하고 이쪽을 바로보기 시작했으며, 그는 적당히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그런 하루마에게 유우는 자신의 친구가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말을 걸었고, 그는 하루 더 기다려보고 그래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다시 상담을 하러 오라고 대답했다.[각주:3] 그리고 또 보자는 말을 하고는 하루마는 그녀를 뒤로 했다.
 - 유우의 시점 : 옥상에서 유우는 마리아에게 '시아'의 행방을 물었지만, 그녀는 알려주지 않았다. 유우라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었다. 자신에게서 돈을 빌려간 마리아는 유우가 돈이라는 단어를 입밖으로 꺼내자마자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화를 냈다. 하지만 유우는 그렇게 화를 내는 마리아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으며, 그녀에게 가치관이 변하는 일 또한 결코 있을 수 없었다.
 마리아라는 여성은 유우로부터 약 3만엔을 빌렸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갚아야 할 금액은 40만하고도 500엔이었다. 그녀는 채무자 한 명당 빌려준 돈의 200%를 회수할 때까지는 죽어도 편히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유우에게 있어서 채무자란 가장 좋은 친구였다. 유우는 마리아에 대한 이자를 열흘에 1할에서 3할로 인상하고, 그녀의 로커에 있는 교과서를 헌책방에 팔 생각이었다.
 잠시 후, 옥상에는 유우가 알지 못하는 얼굴을 한 사람이 찾아왔다. 성실하고 순박해 보이는 소년은 어쩐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을 완벽한 미소녀라고 확신하는  유우는 그가 분명 선량한 정열로 가득찬 인간이라고 확실하고는, 그녀는 살짝 울먹거리면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상담을 했는데, 그는 일단 기다려보고 그래도 오지 않으면 다시 상담을 해달라고 했다. 유우는 이 소년, 하루마를 자신의 수족으로 삼아 자신의 돈을 갚지 않는 단세포 생물보다 못한 인간들을 찾아내는데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3) 제3장

 

 - 하루마의 시점 : 몇 번이나 진동이 오는 휴대전화를 무시하던 하루마는 시끄럽다고 혀를 차는 아마네의 말을 듣고는, 정말 끈질기다고 생각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문자의 내용을 확인했다. 그것은 유우로부터 온 문자였는데, 자신의 친구를 찾는데 협력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하루마는 문자의 내용, 문자를 보낸 방식, 아마네의 의견 등을 고려하여 유우라는 여성이 분명 싸이코 기질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의 외모를 생각하면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 와중에 초인종이 울리기 시작했고,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는데, 찾아온 사람은 유우였다. 연락처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문자를 보내고  집주소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찾아온 방법이 궁금했지만, 그녀는 그에게 그 이유를 말해줄 생각은 전혀 없어보였다. 귀여운 미소녀에게 정중한 부탁을 받는 하루마는 그녀의 거절을 부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루마는 외모와 실제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그녀에게서 위화감을 떨칠 수는 없었다.

 

 

(4) 제4장

 

 - 유우의 시점 : 유우는 분명 하루마가 자신에게 첫눈에 반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으며, 미소녀란 정말 성가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길한복판에서 유우는 어떤 사람에게 부딫혀 넘어졌고, 하루마는 그런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일으켜 세워주었다. 유우는 남자아이는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부탁을 받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던 동생의 말을 떠올리고는, 하루마에게 자신이 더 주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루마는 뜬금없는 소리에 어이가 없어 했는데, 유우는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유우는 금전이 발생하지 않는 빚은 개의치 않는 타입이라며  마음 쓰지 말라고 말했고, 이에 그는 자신이 빚에 집착하는 타입이라 전혀 흉내를 낼 수 없다고 했다. 이 반응에 유우는 그가 자신의 말에 감명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유우와 하루마는 빚쟁이를 색출하기 위한 탐문수사를 시작했다.
 - 하루마의 시점 : 유우는 안나라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고, 하루마는 이런 제멋대로인 미소녀와 어울린다는 안나라는 사람도 어떤 사람일지 추측해보고 있었다. 하루마는 유우가 보낸 문자를 다시 읽어봤는데, 랜덤 교차로에 휘말려 실종이 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데다가 너무 현실감이 없어 자신을 조롱하고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러웠다. 하루마는 어찌됐든 빨리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루마는 유우에게 자세한 사정을 물어보고 랜덤 교차로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 그녀는 소중한 친구라며 시아라는 여성에 대한 얘기만 해댔다. 그래서 하루마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여 물어보았고, 유우는 랜덤 교차로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것은 한밤중에 주택가에서 연인끼리 손을 잡고 걸으면 삼거리의 막힌 곳에서 제4의 길이 나타나는데, 어느 것이 진짜 길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고, 만약 잘못된 길을 고르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하는 도시전설이었다. 하루마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조금 짜증이 났다. 하지만 유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이끌었다.
 - 유우의 시점 : 유우는 하루마에게 시아라는 소녀와 사이가 좋았다던  안나[각주:4]를  소개시켜 주었다. 어쩐지 안나는 벌벌 떨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그녀를 본 유우는 작은 토끼 같아서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좀 전에 유우가 전화를 했을 때부터 시작됐던 모양이었고, 무슨 일이 있었냐며 능청스럽게 물어보는 유우의 물음에, 안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큰 소리 말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시아는 안나에게 유우에게 내는 이자 때문에 괴롭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있다고 했다. 유우는 대화에서 순간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채권관계에 대한 말이 나오자 옆에 있던 하루마를 의식했지만, 다행히도 그는 두 소녀의 대화를 듣지 못한 모양이었고, 사금융 정보는 한정된 상대에게만 알려야 한다며 유우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또한 안나의 말에 따르면 시아는 다른 사채도 썼을 가능성[각주:5]이 있다고 했다. 유우는 다른 사금융보다도 빨리 돈을 받아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 하루마의 시점 : 두 소녀의 대화를 듣던 하루마는 학생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유우는 그것에 대해 자신에게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아 했고 또 얼버무리려 했다. 그  태도에 하루마는 그냥 못들은 척 넘어가려 했다. 유우는 알려달라며 부탁을 하고 있고, 안나는 어깨를 떨면서 울먹거리고 있었다. 제3자가 봤을 때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현재 하루마의 눈에는 유우가 안나를 웃으면서 협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교가 어떤 곳이냐는 하루마의 물음에 유우는 그저 관련없는 계층의  사람들을 강제로 접촉시키는 곳이라 말했다. 하루마는 변제능력이 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사채 놀음을 하는 인간들이 교내에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유우를 보면서 그녀말고도 그런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다고 납득하고 있었다. 게다가  하루마는 자신도 정상인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에, 굳이 유우를 탓할 생각은 없었다.
 - 유우의 시점 : 그 후로 유우는 안나를 어르고 달래면서 다른 사채업자에 대한 정보를 캐물었지만, 결국 안나에게서 얻은 정보란 교무실 옆 학생 상담실에서 금전을 주고 받았는 것뿐이었고, 그외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안나에게 빚을 36만엔으로 탕감시켜주겠다고 하니, 안나는 울면서도 기뻐했다. 그리고 유우는, 오늘은 여기서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내일 다시 하루마와 만나기로 했다.
 - 하루마의 시점 : 하루마는 유우가 마치 신흥종교에 눈을 뜬 싸이코라 생각했다. 그녀의 사고방식은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단 하나는 통하는 점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과 그녀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5) 제5장

 

 - 유우의 시점 : 유우는 하루마와 함께 며칠 동안 탐문을 하고 다녔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유우는 하루마와 함께 다니면서 마치 데이트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고, 이런 미소녀와 거리를 거닐게 해주는 것이 마치 자선사업을 한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한밤중에 교문 앞에서  하루마와 만난 유우는 학교 옆에 있는 어떤 집의 창문에 돌을 던져 유리를 깨려 했다. 하루마가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소란을 일으켜서 그 틈에 학교 안으로 침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루마는 그런 그녀를 만류했지만, 유우는 그가 방심한 찰나에 돌을 던졌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돌을 찾아 던지려고 하자, 하루마는 그녀의 등 뒤에서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끼워 꽉 붙잡고는 놓아주질 않았다.[각주:6] 하루마는 유우가 진정하길 기다렸다가 다시 놓아주었고, 그는 교문을 먼저 타고 올라간 뒤에, 위에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 하루마의 시점 : 돌을 던지려는 유우를 저지하려다 우연히 그녀와 접촉을 하게 된 하루마는 유우가 생각보다 마르고 부드럽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하루마의 머릿 속에는 온통 잡생각들로 가득해지기 시작했고, 유우의 목소리에 대충 얼버무려 대답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기에 바빴다.
 하루마와 유우의 교문을 넘는 소리가 시끄러웠는지 확인을 하러 온 사람의 그림자가 비쳤고, 그녀는 그에게 미끼가 될 것을 강요했다. 결국 하루마는 학교 건물에서 나온 사람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는 담임인 쿠리우 선생님이었다. 하루마는 누나인 아마네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그것을 찾으러 왔다고  둘러댔고, 쿠리우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납득한 모양이었다.
 상담실은 현재 학생회장 스자쿠 레이지가 쓰고 있는 모양이었고, 원래 열쇠는 교감 선생님이 관리하시지만, 방과 후에는 쿠라우 선생님이 관리하기 때문에 상담실에는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하루마는 학생회장의 용무가 끝나면 상담실로 가기로 했다.
 - 유우의 시점 : 상담실의 문이 열리고 학생회장이 나타났다. 그는 인망이 두텁고 주변에서 인기가 많은 인물이었는데, 유우는 자신보다 영혼 레벨이 1%라도 높을 가능성을 가진 인간은 모두 나쁜 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하루마의 시점 : 학생회 서무로 보이는 스자쿠 레이지의 일행은 유우를 경계하는 모양이었다. 하루마는 그녀의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일단 갸루미[각주:7] 선배 라 부르기로 했다. 갸루미는 하루마에게 유우와 친하냐고 물었고, 그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는 유우가 귀엽다고 우쭐대며, 돈가지고 엄청 시끄러우며, 레이지에게 꼬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하루마는 앞선 2가지는 납득했지만, 마지막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서 오직 외모에 100% 중심을 두는 하루마에게 있어 레이지는 열등감을 느끼게 만드는 대상이었다.
 - 유우의 시점 : 유우는 레이지에게 상담실을 자주 사용하는지를 물었다. 그는 혼자일 때도 있고, 다른 사람과도 같이 쓸 때도 있으며, 그 빈도도 제법 되는 듯 했다. 레이지는 살짝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유우는 여태까지 관찰한 쿠리우 선생님의 행동을 고려하면  사채업자가 아닐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고리대를 하는 인간의 인격은 모두 썩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루마는 그녀의 말이 설득력은 있다고 생각했지만 , 인상만으로 용의자에서 뺀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한가하지 않다며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유우는 이러쿵저러쿵 토 달지말고 자신의 말에 따르라며 그를 '쓰레기'라고 불렀다.
 - 하루마의 시점 : 하나부터 열까지 유우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는 하루마는 자신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고 있었고, 오히려 스스로 쓰레기라고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별로 상관이 없었다. 유우는 하루마가 진심을 털어놓을 친구도 한 명 없는 주제에 마음속으로는 세상 모든 것을 바보 취급하고 깔본다는 점을 그 이유로 댔다. 하루마는 적당히 그녀의 말이 맞다며 맞장구를 쳐줬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하루마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고, 어떤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그녀에게 진정한 쓰레기가 뭔지를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 유우의 시점 : 하루마는 유우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며 그녀를 쓰레기는 자신이 아니라 너라고 말했다. 폭력적인 하루마의 모습에 유우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그에게 그냥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아무런 미련도 없는 듯 그냥 가버렸다. 유우는 그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창문을 통해 교문을 내려다보니 그는 이쪽으로 손을 흔들고는 교문을 뛰어넘어 주택가로 사라져 버렸다.

 

 

(6) 제6장

 

 - 하루마의 시점 : 전세계의 새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돌고 있었다며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떠들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카스미가세키의 연못에서는 물고기가 대량으로 죽은 일도 있었다고 했다. 카스미가세키는 정부 청사가 있는 도시이지 연못 같은 것은 없었기에, 하루마는 그 여고생들이 하는 말이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더불어 새가 죽는 일은 언제나 있을 법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 유우의 시점 : 동생인 치구사 미사를 병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유우는 아침부터 외출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 대학병원에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밥을 먹은 뒤에, 함께  설거지를 하던 도중 미사는 자신의 친구인 스자쿠  이치히메[각주:8]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녀는 미사의 동급생으로 자주 병문안을 와주는 친구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요즘 학교에서 사채가 유행이며, 돈을 빌린 대가로 속옷을 요구한다고 했다. 유우는 그동안 오리무중이었던 라이벌 사채업자의 단서를 잡은 것이라 생각했다.
 - 하루마의 시점 :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는 하루마는 이상한 사람인 유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뒤에서 나타난 아마네는 같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하루마는 볼 일이 있다며 핑계를 대고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길거리를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남녀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자신의 조금 앞을 걷는 커플 중에서  여자는 유우가 찾고 있다던 마리아였다. 대화를 마치고 모퉁이를 돌았던 커플들을 뒤따라 하루마도 모퉁이를 돈 순간, 오른쪽에도 그리고 왼쪽에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없었고, 오직 목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앞에는 그저 담장만이 있었을 뿐이며, 실없는 대화소리는 계속해서 들리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하루마는 기시감에 휩싸였다가 다시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환각을 봤다고 생각하고는 얼른 집으로 돌아갔다.

 

(7) 제7장

 

 - 유우의 시점 : 등교를 하던 유우에게 다가온 학생회장  레이지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의 옆에 있던 여자애들은 가방 안에 증거가 있다는 소릴 들었다며 그것을 찾으면 된다고 수근거렸다. 유우는 레이지에게 붙잡힌 채 가방수색을 당했고, 그녀의 가방에서는 파일 안에 든 차용증과 서약서 등 수많은 서류가 쏟아져 나왔다. 유우는 위조하면 그만이며 청소년 사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항변을 했지만, 레이지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주위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주변에서 그녀를  타박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유우는 울기 시작했고, 레이지를 따라온 그녀들은 울면 용서받을 것 같냐며 어깨를 떠밀고 있었다. 유우는  반박도 하지 못한 채 심한 말을 듣고 있었는데, 레이지는  계속해서 유우에게 심한 말을 하면 그녀와 똑같은 인간이 된다고 말하며 그녀들을 만류했다. 그리고 유우는 자신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 하루마의 시점 : 하루마에게 있어서 교정에서 본 광경은 추악하고 혐오스럽기 그지 없었다. 마치 개미처럼 개성 하나 없이 몰려 들어 맹목적으로 따르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을 벌레라 생각했다. 벌레와 벌레에 감정을 이입한 인간조차 싫었던 그는 유우의 옆에 섰다. 학생회장 옆에 있던 그녀들은 끼어드는 하루마를 기분 나뻐하며 관계 없는 이는 비키라고 했다. 하지만  하루마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지칭하며 그들 앞에 나섰다. 그리고 하루마는 단지 유우의 외모가 자신의 취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녀의 편에 섰다.
 - 유우의 시점 : 그녀는 어느새 우는 것조차 잊고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하루마의 모습을 보고, 그는 자신에게 홀딱 반했다고 생각했다. 언쟁을 벌이던 하루마와 레이지 사이에서, 유우는 용기를 짜내 그들을 말렸다.
 - 하루마의 시점 : 학생회장의 지시에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해산하기 시작했다. 유우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따스한 목소리로 웃으며 하루마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하루마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8) 제8장

 

 - 유우의 시점 : 교정에서의 소동 이후, 유우는 결국 학교에 가지 않고 자체적인 조퇴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동생인 미사와 함께 하루마의 집에 갔다. 미사는 유우에게 하루마와 사귀냐고 물었고, 그녀는 얼버무리려다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에 들었냐는 미사의 질문에 유우는 부정했지만, 동생의 눈에 비친 언니의 취향은 하루마와 비슷하다고 했다.
 - 하루마의 시점 : 하루마는 유우, 미사와 함께 고기로 이루어진 점심 연회를 벌였다. 하루마는 미사까지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을 걱정했는데, 원래 그녀는 몸이 좋지 않아 학교를 가지 않는 일이 종종 있다고 했다. 유우는 미사를 위한 요양소를 찾고 있었는데, 그곳에 미사를 보내기 위해 돈을 벌고 있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하루마는 돈에 집착하는 이유를 말했으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가정해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가정에 관심이나 흥미는 없었다.
 - 유우의 시점 : 미사의 휴대전화로  쿠리우 선생님 에게서 온 문자를 본 유우와 하루마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문자에는 랜덤 교차로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하루마의 시점 : 하루마는 유우를 따라서 쿠리우 선생님의 집으로 갔다.
 - 유우의 시점 : 유우는 하루마와 함께 쿠리우 선생님의 집으로 잠입했다. 그런데 현관에는 이상하게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숫자의 신발이 널브러져 있었다. 집안은 너무 어두워서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었다. 하루마가 스위치를 키자 침실에 있는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대량의 브래지어와 팬티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잘못 본 것이라 생각하고 눈을 비비고 다시 눈을 뜬 유우의 눈 앞에는 쿠리우 선생님의 눈동자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위에는 나이트캡[각주:9] 대신에 팬티가 있었다.
 - 하루마의 시점 : 쿠리우 선생님은 울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정당한 거래를 통해 대가 및 보수를 누군가에게 지급했다고 했다. 유우는 계속해서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귀여운 여자아이와 그  속옷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시아라는 소녀는 다른 방에서 감금된 채 생활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취향을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감정이 격해지고 있었고, 이에 유우는 그녀를 자신이 할 수 있는 말들로 최대한 동조해주면서 설득을 했다. 그녀를 어느 정도 납득 및 안정시킨 뒤, 마리아의 행방을 물었지만, 쿠리우 선생님은 마리아의 행방은 모르는 모양이었다.

 

 

(9) 에필로그

 

 쿠리우 선생님은 젊은 여자아이는 밤놀이를 하지 말라고만 소문을 흘렸다고 했다. 이는 랜덤 교차로라는 도시전설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었고, 마리아라고 하는 여자아이는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였다. 어찌됐든 유우는 현재 자신의 곁에 하루마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마는 이미 그녀의 집안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된 사이였다. 유우는 자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특별한 사람뿐이라고 하며, 비싸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갚아야 한다고 했다. 가성비가 나쁘다고 말하는 하루마의 시선은 유우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느닷없이, 갑작스럽게, 끝을 고하면서 키스를 했다.

 

 

 

 

 

 

 - 하루마의 시점과 유우의 시점으로 나뉘어서 전개됩니다. 책의 본문에는 시점에 따라 글자모양이 다릅니다.
 - 하루마는 작가인 와타리 와타루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 작중의 전개와는 별개로, 각 장의 앞머리에는 언노운의 출현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NASA의 우주에서 온 미지의 데이터 수신 / 아마도 언노운이 지구에 선전포고 같은 것을 했다고 생각 됨,
    케임브리지 박사의 웜홀 존재 예언 / 언노운의 침공 루트나 대규모 이동 수단?,
    놈들이 쳐들어온다며 날뛰는 남성 / 이미 언노운을 목격한 남성이 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정신병자 취급을 받음,
    원인불명의 로켓발사 연속 실패 / 언노운이 우주에서 지구를 봉쇄하고 있다고 여겨짐, 
    말라카 해협 봉쇄 / 바다에서 언노운이 출현,
    기자회견을 앞둔 텐카와 총리의 돌연 사망 / 텐카와 총리가 공식선상에서 언노운의 존재를 발표하려다가 제지당함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악마를 상징하는 666이라는 숫자나 요한계시록 16장의 재앙 등의 언급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텐카와 총리는 본편의 히로인인 텐카와 마이히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랜덤 교차로에서 사라졌다는 아이들도 언노운에게 끌려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쓰레기와 금화의 퀄리디아
국내도서
저자 : 사가라 소우(Sou Sagara),와타리 와타루
출판 : 서울문화사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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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노벨은 일러스트가 100%라고 시작하여 안데르센의 동화인 '미운 오리 새끼'는 호박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름다움이란 폭력이 추한 존재를 부정하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자는 고수입이면 어떻게든 되며, 연금술의 등가교환을 빗대며 상응하는 애인을 만들려면 팔이나 다리를 빼앗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그는 상당히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점이 자존감을 낮추게 되고, 결국 친구가 없게 됨을 스스로 자초하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본문으로]
  2. 라노벨은 일러스트가 100%라고 시작하여 안데르센의 동화인 '미운 오리 새끼'는 호박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름다움이란 폭력이 추한 존재를 부정하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남자는 고수입이면 어떻게든 되며, 연금술의 등가교환을 빗대며 상응하는 애인을 만들려면 팔이나 다리를 빼앗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그는 상당히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점이 자존감을 낮추게 되고, 결국 친구가 없게 됨을 스스로 자초하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본문으로]
  3. 이 부분에서 하루마는 자신에게는 절친이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특히 매일같이 연락하거나, 너무 걱정한 나머지 싸운다거나, 걱정을 하면서 운다거나, 그런 행위들을 취하는 것으로 절친이라는 존재를 규정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행동을 타산에 가득찬 의례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 앞서, 하루마가 '절친이란 그런 존재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그가 '절친'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된다. [본문으로]
  4. 유우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같은 학년이며 세 자매 중 막내라고 한다. 쌍둥이자리 B형이고 수예부에 마음에 둔 사람이 있으며, 집은 자가 주택, 차는 할부가 남았고, 세금 체납은 없고, 주식과 채권이 조금 있다고 한다. 부모의 관리가 엄격하며, 사금융 채무는 36만 4백 엔이 있다고 한다. 그녀의 매력 포인트는 보조개라고 한다. [본문으로]
  5. 2주일 전쯤에, 새 수영복을 사는데 돈이 없어서 못산다고 했다가 방과 후가 되니 갑자기 다시 사겠다 말했다고 한다. [본문으로]
  6. 그녀는 오늘의 선행은 폐점이라며 독하게 마음을 먹고 창문을 깨려했다. 하지만 저지하려는 하루마의 손바닥이 가슴 쪽에 닿는 느낌을 받자, 반칙이라며 옐로카드를 외치다가, 자신을 만지는 것은 비싸기 때문에 한도가 없는 블랙카드가 아니면 지불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7. 소녀(girl)을 일본식 발음으로 갸루(ギャル)라고 하는데, 그것을 '갸루갸루하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갸루미는 여기서 따온 것으로 생각된다. [본문으로]
  8. 학생회장의 동생. [본문으로]
  9. 모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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