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

2017. 2. 20. 02:35라이트노벨 줄거리/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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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권

 

 

 

 

 


 ▷ 작가 : 하루토 후미아키

 ▷ 그림 : 미사키 쿠레히토

 ▷ 번역 : 이승원

 ▷ 장르 : 학원, 러브코미디

 ▷ 내용 : 우연히 마주치게 된 메구미를 통해 영감을 얻은 토모야가 게임 제작 서클을 만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 아키 토모야

 - 사립 토요가사키 학원 2학년 B반. Blessing software의 디렉터 및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작중의 주인공으로 우연히 메구미와 마주치게 되면서 게임 제작 서클을 만들게 된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당당한 오타쿠로 교내에서도 에리리, 우타하와 더불어 토요가사키의 유명인 3인방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오타쿠 활동을 위해서라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성과 부지런함을 보이며, 그러면서도 교내의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매우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 상당히 영향력 있는 블로그(홈페이지)도 운영 중이며, 덕질 전반에 있어서 상당한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 덕질에 있어서 매우 고집스러운 면모도 있다.[각주:1]

 

 ▷ 카토 메구미

 - 토요가사키 학원 2학년 B반. Blessing software에서는 메인 히로인의 모델, 스크립트 작성 등을 맡고 있다. 토모야를 만나게 되면서 작중에서도, 그가 만드려는 게임에서도 메인 히로인이 되었다. 그러나 토모야가 같은 반인지도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존재감이 너무 옅은 탓에, 교내에서도 그녀가 지닌 외모[각주:2]에 비해 주목도가 거의 없다. 집착이나 악감정 같은 것이 전혀 없으며, 딴지를 걸거나 심한 말을 하는 상대에게도 크게 화를 내지 않고, 토모야가 보살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해심이 깊다. 작중에서 토모야가 힘들 때 가장 가까이에서 조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

 - 토요가사키 학원 2학년 G반. 미술부. 동인 써클 Egoistic Lily의 동인작가로 필명은 카시와기 에리. Blessing software에서는 캐릭터 디자인, 원화, 배경을 맡고 있다. 아버지가 영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이다. 때문에 교내에서는 이국적인 그녀의 외모를 동경하는 사람이 많아 우타하와 함께 2대 미소녀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그림 실력도 뛰어나 미술부에서는 에이스로 통한다. 학교에서는 고상한 미소녀를 연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토모야와 마찬가지로 진성 오타쿠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토모야와 소꿉친구로, 그는 그녀에 의해 오타쿠의 길을 걷게 되었다. 우타하와 항상 대립하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카스미가오카 우타하

 - 토요가사키 학원 3학년 C반. 라이트 노벨 작가로, 작가명은 카스미 우타코. Blessing software에서는 시나리오를 맡고 있다. 교내에서는 에리리와 더불어 2대 미소녀로 알려져 있다. 라이트노벨 원고를 작성하는 일 때문에 학교에서는 매일 엎드려 잠만 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에서는 항상 1등을 유지하는 초인이다. 외적으로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집착이 강하고 과격한 언사도 서슴치 않는다. 에리리를 싫어하면서도 그녀의 그림 실력만큼은 높이 사고 있다. 그녀의 작품인 사랑하는 메트로놈 때문에 토모야와 알고 지내게 되었으며, 그를 항상 '윤리군[각주:3]'이라고 부른다.

 

 ▷ 카미사토 요시히코

 - 토요가사키 학원 2학년 B반. 토모야의 친구로, 그에게 2차원 문화를 포교받은 인물 중에 한 명이다. 그는 2차원 문화를 좋아하지만, 토모야와는 달리 3​차원, 즉 현실 여성들에게 더욱 관심이 많다.

 ▷ 하스미 카노코

 - 토요가사키 학원 2학년 B반 담임. 나이는 20대 후반이라고 한다. 토모야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교내 교사들 중에서는 제법 미인이며, 카노 쎔이라 불러도 화를 내지 않고, 자신과 꽤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토모야에게 카노 선생님이라고 불린다. 토모야가 오타쿠 활동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고, 종종 그에게 심부름을 시키도 한다.

(1) 프롤로그

​ 흔한 소비형 오타쿠인 아키 토모야는 동인 미소녀 게임 제작 서클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동급생이자 소꿉친구인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와, 또한 같은 학교의 선배인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에게 자신의 게임 제작 기획서를 들이밀며 자신의 써클에 들어와 주기를 권했다. 그러나 그녀들은 형편없는 토모야의 기획서에 거절의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토모야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토모야는 동급생인 카토 메구미에게 에리리와 우타하에게 아무런 어필을 하지 않았냐며 질타를 했고, 그녀는 토요가사키 학원에서 손꼽히는 두 명의 초 유명인인 에리리와 우타하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토모야는 그냥 친구A일 것 같은 메구미를 히로인으로 하는 동인 게임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2) 플래그라는 건 말이야.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면 꺽여 버려

​ 4월을 앞둔 봄방학, 신문 배달을 하던 토모야는 통칭 탐정 언덕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가 쓰고 있던 하얀 베레모는 바람 때문에 토모야 쪽으로 날아왔고, 그는 그녀에게 모자를 주워주면서 스스로 운명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 후로 1년. 토모야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인 게임을 만들려고 생각 중이었다.

 같은 반 동급생이자 오타쿠 친구인 카미사토 요시히코와 대화를 나누면서 교문으로 향하던 토모야는 옆에 지나가던 여자 클래스메이트 B로부터 하스미 카노코 선생님으로부터의 호출이 있었다는 말을 전해준다.[각주:4] 그리고 그녀는 봄 방학 때 하얀 베레모를 주워준 일[각주:5]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했다. 멍하게 있던 토모야는 순간적으로 깨닫고는 그녀를 다시 불러세웠다. 토모야는 그녀에게 '카노 메구미'가 맞냐고 물었고, 그녀는 카노가 아니라 '카토'라고 정정해주었다.

(3) 수수함도 엄연한 개성이라고

​ 카토 메구미와 함께 카페에 간 토모야는 그녀에게서 어떠한 두근거림이나 설레는 감정은 느낄 수 없었으며, 오히려 편안한 느낌만이 들었다.[각주:6] 게다가 그녀에게서는 존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은 메구미도 인지하고 있는지, 그녀는 그런 자신을 수수하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토모야는 그녀의 말을 부정하며, '공회전 키스'라는 미소녀 게임에 나오는 히로인의 예를 들어가며 그녀가 전혀 수수하지 않다고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수함이란 나름의 강력한 개성이라고 말하는 토모야는 메구미의 개성이 이미 사망했고, 캐릭터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어중간하다고 말했다. 토모야의 진심어린 말에 어이가 없어진 메구미는 멍해진 상태로 침묵을 유지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토모야는 방과 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떠올렸다. 그 때의 토모야는 메구미와 마주쳤었는데, 그녀는 봄 방학 때 그가 봤었던 흰색 베레모를 친척에거 주었다고 말했었다. 토모야에게 있어서 메구미와의 만남은 드라마틱한 것이었었지만, 토모야는 너무나도 평범한 반응을 보이는 그녀의 반응에 어떤 의미조차 부여하기가 힘들었다. 어찌됐든 토모야는 메구미가 귀엽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생각했고, 자신이 게임 캐릭터보다 못하다고 반문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멤돌았다.

 다음 날, 토모야와 마주친 메구미는 아주 평범하게 그를 대했다. 토모야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심한 말을 했었던 자신에게 메구미가 화를 내거나 무시무시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그녀는 어째서 자신이 그래야 하는지도 자각이 없어 보였다. 그럼에도 메구미는 어제 토모야가 했던 말이 상당히 실례되는 말이었다고 말하고는 그가 활기차게 말을 걸어주었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고, 앞으로도 자신에게 자주 말을 걸어달라고도 했다. 그런 메구미를 본 토모야는 그녀가 이성적이며, 온화하고, 마음이 넓고, 안심이 되는 친구라 생각하고 있었다.

 토모야는 다짜고짜 메구미에게 자신이 작성한 미소녀 게임 기획서를 보여주며 그녀를 최고의 게임 메인 히로인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기획서에는 메구미에 대한 캐릭터 설정이 있었는데, 모두 개인정보를 직접 기입을 요망하고 있었다. 메구미를 게임 히로인으로 만들겠다며 흥분하여 떠드는 토모야와 그의 말에 꼬리를 잡으며 따지는 메구미의 대화는 좀처럼 통하질 않았다. 그럼에도 토모야는 메구미를 반드시 자신이 제작할 게임의 히로인으로 만들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메구미는 생각해보니 별로 할 일도 없다며 토모야의 게임 제작 서클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4) 하느님께서는 가장 먼저 템플릿을 창조하셨다 (전편)

​ 토모야는 방과 후의 미술실에서 학교 선배에게 고백을 받는 에리리의 모습을 목격했다. 에리리는 정중하게 그의 고백을 거절했고, 이내 토모야가 그것을 엿보고 있었다는 것도 알아챘고, 토모야는 침묵하고 있는 그녀가 상당히 화가 났음을 직감했다. 토모야는 에리리에게 서클 가입 의사를 다시금 물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의 제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또 그의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메구미가 토모야의 서클에 들어온지도 일주일, 둘의 관계는 순조롭게 가까워지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본래의 목적인 게임 제작은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으며, 토모야가 시나리오, 원화, 스크립트를 다루지 못하는 이상 에리리와 우타하의 영입은 필수적인 조건에 해당했다. 메구미는 미술부 에이스인 에리리와 전교 1등인 우타하가 이런 오타쿠 서클에 들어올리가 없다며 토모야를 이해하질 못했지만, 토모야는 메구미가 두 여성에 대해 자신과는 전혀 다르게 인식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토모야는 메구미에게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토요일, 메구미는 토모야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갔고, 전형적인 오타쿠의 방을 볼 수 있었다. 토모야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사람에게 반드시 완수해야할 특정 규칙을 정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게임일 경우 한 명의 히로인 클리어할 것, 애니메이션이라면 한 시리즈를 모두 시청할 것이었다. 그리하여 메구미는 미소녀 게임을 하게 되었고, 선택지를 고를 때마다 토모야에게 설교를 들어야 했다. 게임을 하던 메구미는 게임을 공략하는 것보다 에리리를 어떻게 서클로 영입할 것인지에 더욱 관심이 많아 보였다. 토모야는 이미 에리리를 끌어들일 작전을 세워 둔 모양이었는데, 메구미는 그가 에리리에 대해 너무도 잘 아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래서 토모야는 자신의 방에서도 보이는 언덕 위의 에리리의 집을 알려주며 그녀와 함께 초등학교를 나왔던 일 등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토모야 그런 얘기를 해주는 동안, 언덕 위의 집에서는 자전거가 불을 키며 토모야의 집으로 왔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토모야의 집, 그리고 방 안까지 쳐들어와 자신이 원하던 애니가 아니라며 고함을 질러대며 DVD 케이스를 던졌다.

(5) ​​하느님께서는 가장 먼저 템플릿을 창조하셨다 (후편)

​ 사실 토모야가 에리리에게 준 것은 호러물이었고, 그는 그녀를 속이기 위해 DVD라벨도 직접 제작하는 등의 수고를 들였던 것이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토모야의 집까지 찾아온 에리리가 그에게 악담을 퍼붓는 동안, 메구미는 수수한 추리닝 차림의 에리리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메구미와 에리리는 통성명을 하게 되었고, 메구미는 토모야의 설명으로 에리리가 '카시와기 에리'라는 이름으로 동인 서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 사이 메구미는 PC에서 19금 일러스트를 보는 페이지로 이동했고, 에리리가 그린 동인 일러스트들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나 에리리는 보는 것 말고 그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괴변을 늘어놓았고[각주:7], 여기에 동조하기는 토모야도 마찬가지였다. 어찌됐든 세 사람은 함께 미소녀 게임을 하게 되었고, 간간히 날리는 토모야의 서클 가입 제안을 에리리도 끝까지 거절로 받아쳐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날이 새고 있었다.

 월요일, 학교에서의 메구미는 엄마한테 꾸중을 좀 들었다며 토모야에게 천진난만하게 말을 걸어왔다. 토모야는 그런 메구미를 보며 자신이었으면 분명 상대를 투명인간 취급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가 분명 보살이라고 확신했다. 한편으로 토모야는 메구미가 귀엽고, 성격도 조고, 패션에도 나름 신경을 쓰는 그녀가 어째서 주목도가 낮은지 납득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수많은 학생들이 동경하는 금발에 새하얀 피부와 푸른색 눈동자를 지닌 통상 버전의 에리리가 메구미를 찾아와 주변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고, 그녀가 메구미에게 말을 거는 사이, 그녀는 어제의 인사를 다 하지 못했다며 토모야의 밟을 밟고는 정강이를 시원스레 걷어 차주고 있었다. 사실 학교에서의 에리리는 오타쿠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 사실을 알아버린 메구미를 감시하려고 왔던 것이었다.

(6) 나는 어차피 남자를 유혹하는 마성의 여자

 

 4월 말의 토요일, 토모야는 메구미와 함께 와고 시(市)에 갔다. 메구미는 토모야가 빌려준 라이트노벨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다섯 권을 읽느라 잠을 거의 못 잔 상태였지만, 재미있는 책을 빌려줘서 고맙다며 토모야에게 인사를 했다. 토모야는 메구미가 1권 정도만이라도 읽고 감상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긍정적인 그녀의 반응에 좀 더 적극적으로 권유하고는, 포교용 외에 보존용과 감상용이 더 있다며 아예 그 책을 그녀에게 줘버리기까지 했다. 반면 카토는 자신에게 책을 준 토모야가 포교용을 다시 구매하겠다는 말을 하자, 약간 질려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토모야가 메구미를 데리고 와고 시에 온 것은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에 등장하는 장소를 소개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메구미가 그녀의 눈으로 직접 진실을 확인하길 원했던 토모야는 책에 나와있는 텍스트들을 가리키며 직접 성지순례를 주도했고, 그녀를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의 작가 사인회가 열리는 곳으로 데려갔다. 메구미는 작가 카스미 우타코에 대해 인터넷으로 조금 찾아본 듯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 들떠있었다. 그리고 팬사인회장에 있던 작가 카스미 우타코, 즉 우타하는 토모야를 보자마자 윤리군이라 부르며 그를 알아보았고, 메구미는 우타하를 알아보고는 약간 얼어붙은 표정을 지었다. 우타하는 토모야가 메구미와 함께 왔다는 사실에 꽤나 못마땅한 듯했는데, 우타하가 비아냥거리듯한 태도를 취해도 메구미는 천진난만하게 그녀의 소설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우타하는 자신의 악의에도 호의로 받아치는 메구미가 싫지만은 않았는지 대충 해주었던 사인을 다시 해주겠다고도 나섰다. 메구미는 인터넷에서 TAKI[각주:8]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우타하의 소설에 대해 참고를 하고 왔는데, 우타하는 메구미의 입으로 TAKI가 언급될 때마다 실소를 내뱉었다. 그리고 토모야가 TAKI가 자신임을 알려주어서야 메구미는 그와 우타하가 예전부터 긴밀했던 관계임을 깨달았다.

 우타하는 캐릭터 설정 같은 것보다도 토모야의 게임 기획안이 터무니 없이 형편없는 것이라며 지적하고는 여전히 토모야의 서클 가입을 거부했다. 그래도 우타하는 마지막으로 기회를 딱 한 번을 주겠다고 했고, 토모야는 다시금 게임 제작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메구미와 헤어진 토모야는 30분마다 오는 전철 내에서 우타하의 매서운 시선을 받으며 같이 타고 가야 했다.

 

 

(7) 8월 31일의 남자 #무슨_소리인지_아는_크리에이터는_RT

​ 토모야는 꽤나 상당히 메구미와 함께 있었는데도 이상한 소문하나 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으며 에리리와 우타하에게 다시 작성한 게임 제작 기획안을 보여주었지만, 그녀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그의 기획안을 퇴짜놓았다. 에리리와 우타하는 소용없는 짓이라며 그만두라고 말했지만, 토모야는 절대로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에리리와 우타하는 서로 싸우기에 바빴고, 한편으로는 토모야와 함께 오지 않은 메구미의 모습을 찾으며, 가장 먼저 그녀의 의욕부터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메구미는 이틀 전부터 학교를 쉬었는데,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과 여행을 떠났었고, 그녀와 통화하는 토모야의 수화기 너머에서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넘쳐흘렀다. 토모야는 굳이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메구미가 뭔가를 의도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이끄는대로 받아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토모야는 다른 선택지를 고르기보다, 그런 메구미를 자신이 이끌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혼자 스스로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수화기 너머의 메구미는 뜬금없이 자신의 어떤 점이 좋았었냐고 물어왔다. 토모야는 메구미에게 같이 있을 때 즐거웠던 점이 좋았다고 했고, 반면 불만이었던 점은 좀 더 숨막히는 느낌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것을 두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미묘한 느낌의 것인 듯했다.

 토모야에게 주어진 기한은 일주일이었고, 다음 날부터 그는 기획서를 작성하는데 전력을 집중했다. 토모야는 여러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참고하며 조금씩 작성해나가기 시작했지만, 기획서 작성의 진행 상황에 비해 마감 기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토모야는 포기할까라는 달콤한 생각도 해봤지만 다시금 마음을 고쳐먹었고, 그동안 메구미와 있었던 일이나 얘기를 나눴던 부분에 대해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모야는 메구미와 나눴던 대화를 조금씩 고치면서 되돌려보니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의 기획서 제작은 다시금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토모야는 평소 메구미와의 대화도 충분히 즐거웠지만, 좀 더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서 숨막히는 듯한 대화를 바탕으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일주일 내내 기획서 작성에 집중했던 토모야는 잠도 거의 자지 못한 채 밖으로 나와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그 때, 바람에 6월의 벚나무 꽃잎이 흩날리며 흰색 베레모가 토모야의 앞으로 굴러왔다. 언덕 위에는 익숙한 광경을 한 모자의 주인이 서있었고,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는 토모야가 메구미를 부르자, 그녀는 운명의 재도전이라고 말했고, 토모야는 평소와는 다른 그녀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상적인 재회를 위한 역할극을 시도한 메구미는 무엇이든지 다 해줄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만큼은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토모야는 평소보다 맑은 목소리로 진심이 담긴 표정을 지은 그녀를 보고는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으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빨리 대답을 하지 않으면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메구미의 장난같은 말에, 토모야는 자신이 완전히 그녀에게 휘둘리고 있음을 자각했다. 그것도 잠시,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휘둘리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토모야는 자신이 만들게 될 게임의 히로인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메구미는 그 외의 말은 하지 않은 채 답을 기다리는 토모야에게 '좋아'라는 짧은 한 마디로 그의 요청을 수락했고, 메구미는 더 이상 그를 '아키군'이 아닌 이름인 토모야로, 토모야도 그녀를 이름인 메구미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메구미가 계약의 증표를 달라고 말하자, 토모야는 부끄러워 하면서 메구미와 더욱 몸을 밀착시켰다. 그리고 눈을 감으며 다음을 진행라려는 순간, 가파른 언덕에서 자전거로 전속력으로 달려 내려오는 에리리와 우타하가 나타나 그의 목 뒷덜미를 때렸다. 그리고 극도로 수면이 부족했던 토모야는 그대로 쓰러져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7) 에필로그

 사실 메구미는 홋카이도에서 5일 전에 이미 돌아왔었고, 토모야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이미 하네다 공항까지 와었다. 그리고 토모야가 기획서 작성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메구미는 에리리와 우타하를 찾아가 서클 참가를 부탁했었다. 게임 제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메구미 덕분에 우타하와 에리리는 토모야의 게임 제작 서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우타하의 연기 지도 및 설정과 에리리의 코디를 바탕으로 토모야에게 연기를 한 것이었다. 토모야, 메구미, 에리리, 우타하로 구성된 4인의 게임 제작 서클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었다.

 - ​아키 토모야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됩니다.

 - TVA 1기 해당되며, 애니메이션 상의 전개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 작중의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는 동문서답에 말꼬리를 무는 대화나, 농담 따먹기와 같은 비유가 섞인 지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보고 이 작품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대화 코드 부분이 감상 포인트가 되겠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
국내도서
저자 : 마루토 후미아키 / 이승원역
출판 : L노벨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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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신의 집에 온 사람은 반드시 게임의 한 루트를 클리어 해야 한다든가, 아니면 반드시 애니메이션 한 시리즈를 전부 시청해야 한다든가, 또는 라이트노벨을 살 때에는 반드시 보존용, 감상용, 포교용을 별도로 구입하면서 포교용을 재충전 하는 등이 있다. [본문으로]
  2. 일러스트 여부와는 상관없이 에리리나 우타하를 줄곧 지켜봐왔던 토모야가 그녀를 귀엽다고 말하는 점에서 그녀의 외모는 상당한 편이다. [본문으로]
  3. 윤리적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우유부단하다고 말하면서 그의 이름인 토모야(倫也)의 한자를 비꼬아 '윤리(倫理; りんり)군'이라고 빈정대는 별명이다. [본문으로]
  4. 평소에 주변 친구들은 토모야와 함께 있는 친구(요시히코)를 보고 '오타쿠들' 또는 토모야 콤비'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카토는 토모야만을 지적하여 부른다. [본문으로]
  5. 카토의 말에 따르면, 1학년 때 그녀는 E반이고 토모야는 A반이었는데, 교실이 같은 층에 위치하기 때문에, 종종 지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메구미는 봄방학 당시, 이미 토모야를 알고 있는 상태였고, 그녀는 그가 자신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따로 자신을 소개하거나 하진 않고 고맙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한편 토모야만 그녀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본문으로]
  6. 토모야는 메구미에게 '평범하게 귀엽다'라는 말을 했지만, 이 말을 들은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으로]
  7. 실제로 판매 등에 있어서 그녀의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법적 보호자인 부모가 함께하고 있으므로 그녀의 말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본문으로]
  8. 토모야의 T, AKI(아키)를 합친 것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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