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3 (봉황난무)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3 (봉황난무)

2017. 4. 23. 15:51라이트노벨 줄거리/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반응형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3권

 

봉황난무

 

 

 

 

 

 

 ▷ 이레네 우르사이스

 

 - 레볼프 흑학원의 서열 3위. 프리실라의 언니. 순성황식무장 '패궤의 혈겸[각주:1]' 사용자이며, '흡혈폭희'라는 이명이 있다. 통합기업재체의 세력 다툼이 심했던 남유럽 소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도시 외곽 지역의 빈민가에서 지냈다. 프리실라가  성맥세대인 것을 안 이레네 의 부모는 그녀를 단순 돈이 열리는 나무 정도로 취급했는지[각주:2], 아르르칸트에 피실험체로서 돈을 받고 팔려고 했지만, 패궤의 혈겸 사용자를 찾던 디르크가 프리실라를 다시 사면서 그녀에게 빚을 지우게 됐고, 결국 이레네는 프리실라에 대한 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레볼프에 소속되었다. 난폭하고 거친 성향을 지녔다.

 

 

 ▷ 프리실라 우르사이스

 

 - 레볼프 흑학원으로 이레네의 여동생. 재생능력자로,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패궤의 혈겸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혈액을 이레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르르칸트에 팔렸던 그녀를 디르크가 매수하면서 언니인 이레네와 함께 레볼프에 소속되었다. 이레네 와 달리 상냥하고 의젓한 면모를 지녔다.

 

 

 ▷ 마디아스 메사

 

 - 세이도칸 학원의 후원하는 통합기업재체 '은하'의 간부이며, 성무제의 운영위원장이기도 하다. 몇년 전부터 통합기업재체의 간부로 임명되었으며, 현재는 마흔이 조금 되지 않는 나이라고 한다. 성맥세대인 그는 학창시절 봉황성무제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새 제도의 제정, 이벤트 기획, 규칙 변경 등을 추진한 개혁파의 필두로서 좋은 평가를 받아 그 입지도 상당히 단단한 것으로 보인다.

 

 

 ▷ 알디와 림시

 

 - 에르네스타가 개발한 최초의 자유의사 퍼펫. 자유의사를 별개로 치더라도, 어지간한 성맥세대보다도 뛰어난 강함을 보여준다. 소이치의 말에 따르면 다섯 개 이상의 마나다이트가 쓰인 림시는 세이프티 설정이 되어 있으므로 알디는 림시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잠금 설정이 된 알디의 진정한 힘을 림시로서 제어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보인다.

 

 

 ▷ 사사미야 소이치

 

 - 사사미야 사야의 아버지로, 낙성공학의 과학자. 사야의 황식무장을 만들어주었다.

 

 

 ▷ 카시마루 코로나

 

 - 레볼프 흑학원 학생회 서기, 디르크의 비서. 디르크의 독재 체재로 인해 불만이 많은  부회장 및 몇몇 서기관 등의 학생회 임 원들 중 유일하게 그와 붙어다니는 인물이다 . 미래예지의 능력을 지닌 마녀로, 타로점을 통해 나타난 그녀의 예지는 실제 일어날 일에 대해 정확하게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나며, 그 실현 또한 절대적이라고 한다. 그녀는 본인의 능력에 대해 잘 모르는 듯보인다. 겁이 많고 순진하다.

 

 

 

 

 

 

(1) 개막 전야

 

 키린에게 이겨 세이도칸의 서열 1위가 된 아야토는 교내의 인기인이 되었다. 호쿠토 식당에서 아야토와 함께 점심을 먹던 유리스와 사야는 사인을 해달라며 그를 찾아온 여학생들이 꽤나 못마땅한 모양인지 애꿎은 아야토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클로디아는 아야토 일행에게 봉황성무제 대진표의 발표 사실을 알려주었는데, 봉황성무제에는 512명이 참가하여 256개조가 대전을 펼치게 되었고, 아야토와 유리스의 팀은 C블록, 키린과 사야의 팀은 L블록에서 토너먼트를 진행하게 된 모양이었다. 또한 32 강인 본선부터는 다시금 대진표가 작성되며, 추첨제[각주:3]로 이루어진다. 클로디아는 사취성무제나 왕룡성무제와는 달리, 절대적인 강자들[각주:4]이 참가하지 않는 봉황성무제에서는 아야토&유리스 페어나 키린&사야 페어가 우승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세이도칸이 애스터리스크에서 종합 우승을 하기 위해서도 봉황성무제에서 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듯했다. 한편 사야가 경계하는 아르르칸트의 에르네스타와 카밀라는 H블록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유리스는 레볼프의 이레네 우르사이스라는 여학생을 경계하고 있었다.
 요새와 같은 레볼프 흑학원의 중앙대교사, 디르크는 코로나를 데리고 징벌교실[각주:5]로 향했다. 시큐리티 체크를 패스하며 디르크가 도착한 곳은 이레네가 갇혀 있는 방이었다. 디르크는 이레네에게 봉황성무제에 나가 세이도칸의 서열 1위인 아야토를 쓰러뜨리라고 지시했다. 이레네는 디르크의 지시를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지만, 그에게 여동생인 프리실라 우르사이스의 안전을 확인 받으려 했고, 디르크는 별로 관심도 없다는 듯이 퉁명스럽게 대답해 버렸다.

 

 

(2) 봉황성무제

 

 성무제가 열리는 애스터리스크 중앙구 종합 메인 스테이지, 최대 수용 인원수가 10만이나 되는 통칭 '시리우스돔'에서는 제25회 성무제의 개회식이 열렸다.[각주:6] 성무제 운영위원장인 마디아스 메사의 연설이 시작되고, 연설의 내용에는 '자율 기동하는 기계'를 선수를 대신해 '대리출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있었다. 그 내용이 울려퍼지자 가장 먼저 반응한 사람은 사야였고, 이후 돔 내부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관객석에서는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는 측면 때문인지 이 내용을 반기는 듯했지만, 출전자들은 신경써야 할 새로운 요소가 생겨 매우 성가시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야토 일행은 점심을 먹은 뒤, 제1시합을 관전했다. 에르네스타와 카밀라는 제3시합에 출장하는 듯했고, 제2시합에 출장하게 될 아야토와 유리스의 첫 상대는 가라드워스의 후보생[각주:7]이었다. 봉황성무제가 시작되기 겨우 며칠 전에 세이도칸의 서열 1위가 된 아야토는 주목의 대상이었다. 아야토는 그런 기대에 부흥하듯이 가라드워스의 후보생을 순식간에 쓰러뜨렸고, 반면 유리스는 황식무장조차 꺼내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시합이 종료됐다. 반면, 카펠라돔에서는 맥페일&랜디 후크 페어가 시합을 펼쳤고, 그들도 가볍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 모양이었다.
 한편, 어느새 시작된 아르르칸트와 레볼프의 시합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공간 스크린에 비친 아르르칸트의 선수는 두 체의 기계인형이었다.

 

 

(3) 알디와 림시

 

 아르르칸트에서 내세운 두 인형, '알디'는 전투용 의형체와 유사한 외견을 지녔지만 2m를 훌쩍 넘은 신장과 갑주를 둘렀으며, '림시'는 인간 여성과 다를 바 없는 외모에 메탈릭 슈트를 두르고 있었다. 레볼프의 서열 12위 '나선의 마법사' 모리츠는 알디와 림시같은 기계인형 따위가 자신보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이 가득한 모양이었고, 태그 파트너인 게르트에게는 그저 백업이나 해달라고 지시했다. 완전한 자율의사를 지닌 퍼펫인 알디와 림시는 기계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했고, 시합 전 알디는 상대에게 1분의 시간 동안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테니, 자유롭게 공격을 하라고 선언했다. 시합이 시작되고 모리츠는 알디에게 '폭풍의 나선'으로 무차별적 공격을 감행했고, 게르트 역시 림시에게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모리츠의 공격은 알디에게 전혀 먹히질 않고 시간만 흘러갔고, 알디는 계속해서 카운트다운을 해나갔다. 게르트와 총격전을 벌이던 림시는 그가 황식무장으로 쏜 총격을 총격으로 받아내기만 할 뿐 아무런 공격은 하질 않았다. 초조해지기 시작한 모리츠와 게르트는 1분 동안 계속해서 공격했지만 알디와 림시에게 상처하나 낼 수 없었고, 결국 1분이 지나자 알디가 가진 무기인 해머에 일격으로 당하고 말았다.
 아야토, 유리스, 키린, 사야는 알디와 림시의 시합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원래라면 상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한 아야토가 이목을 끌어야 했지만, 이미 스포트라이트는 알디와 림시에게로 집중된 모양이었다. 사야는 아버지인 사사미야 소이치에게 전화에 알디와 림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소이치는 사야에게 새로운 총을 보낸 듯했고, 사야는 그것을 가지러 곧바로 공항으로 갔다.

 

 

(4) 흡혈폭희

 

 봉황성무제 2일차, 아야토와 유리스는 키린과 사야의 시합을 응원하기 위해 중앙구 상업구역 외곽에 위치한 프로키온돔으로 향했다. 아야토와 유리스는 도중에 같은 레볼프 남학생들에게 둘러쌓인 이레네의 모습을 보게 됐다. 남학생들은 이레네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 시가지의 구석진 곳에서 그녀를 몰아붙인 모양이었지만, 그들은 그녀의 상대가 되질 못했다. 이 장면을 구경하고 있던 아야토와 유리스의 모습을 발견한 이레네는 수고를 덜었다며 아야토에게로 다가왔고, 느닷없이 순성황식무장 '패궤의 혈겸'을 꺼내 아야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야토와 유리스는 싸우지 않고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으나, 이레네는 그들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구경꾼들까지 모여 쥐죽은듯 지켜보던 상황에서, 갑자기 싸움을 제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레네의 여동생 프리실라 우르사이스였다. 이레네는 프리실라의 말에는 꼼짝하지 못하는 모양이었고, 프리실라는 느닷없이 싸움을 걸어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그녀의 다그침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이레네도 아야토와 유리스에게 사과를 했다. 유리스는 곧바로 이레네를 끌고 멀어져가는 프리실라의 모습을 보면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레볼프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으리라 짐작했다.
 뒤늦게 프로키온돔에 도착한 아야토와 유리스는 L블록 1회전 2조인 키린&사야 페어의 경기를 관전했다. 키린&사야 페어의 상대는 지에롱의 학생들로, 청룡도형 황식무장을 지닌 스킨헤드, 맨손에 장발을 한 남학생 페어였다. 장발의 남학생은 주먹에 성진력을 담아내 키린의 검을 받아냈지만, 키린의 스피드에 따라가지 못한 채 공격을 회피하려다 자세가 무너져버렸고, 그 틈에 키린의 일격으로 교표가 반드로 잘려버렸다. 반면 스킨헤드의 남학생은 재빨리 사야에게 근접하여 황식무장을 휘둘렀지만, 그녀는 아크반데르스 개량형의 거대한 총구를 검처럼 다루며 그의 공격을 받아냈다. 서서히 성진력이 주입된 아크반데르크스 개량형의 총구에서는 마나다이트의 빛이 점점 강해져갔고, 사야는 여유롭게 스킨헤드의 공격을 튕겨내고 총구를 그의 복부에다가 댔고, 엄청난 진동의 충격파를 받은 스킨헤드는 순식간에 스테이지 끝까지 날아가 전투불능 상태가 됐다.
 봉황성무제 5일차, 아야토와 유리스는 시리우스돔에서 퀸벨 여학원의 서열 37위의 쌍검형 황식무장을 다루는 트윈테일 소녀와 서열 54위의 창형 황식무장을 사용하는 포니테일 소녀와의 시합을 가졌다. 첫 시합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아야토가 뒤에서 대기한 채 유리스가 혼자서 두 명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유리스는 마법을 통한 원거리 공격뿐만 아니라 검술을 바탕으로 한 근접전투에도 능했기 때문에, 두 소녀의 공격을 가볍게 받아냈고, 다양한 형태의 화염 마법 공격을 통해 두 소녀들을 단숨해 제압했다.
 시합이 끝난 아야토와 유리스는 TV로 다른 사람의 시합을 관전했다. 화면에는 래스터&랜디와 이레네&프리실라 태그 사이의 시합이 중계되고 있었다. 이레네와의 정면승부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래스터는 순성황식무장의 '대가'을 고려해 시간을 끌며 그녀의 힘이 소진되는 것을 노렸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많이 접해왔던 이레네는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패궤의 혈겸을 휘둘렀고, 래스터와 랜디는 패궤의 혈겸에서 나온 중력을 제어하는 자주색 빛, 중력구에 의해 구속되어 꼼짝을 못했다. 자주색 빛은 더욱 진해지면서 중력이 더욱 강화되어 갔고, 결국 랜디가 먼저 의식을 잃고 말았다. 패궤의 혈겸의 중력에 저항하며 싸우던 래스터는 거대화된 빛의 도끼 형태 유성투기 '블래스트 네메아'를 사용해 이레네에게 일격을 가했고, 이레네는 그것을 패궤의 혈겸으로 받아내려 했지만 완전히 받아낼 수는 없었는지 상당히 뒤로 밀려나 버렸다. 타격을 입은 이레네는 진심으로 상대해 주겠다며 지금까지 뒤에서 가만히 서있던 프리실라에게 다가갔고, 날카로운 두 송곳니로 그녀의 목에서 피를 빨기 시작했다. 피를 빤 이레네는 스테이지 전체에 미치는 동시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힘의 중력구를 만들어 냈고, 래스터는 강한 중력에 의해 바닥에 달라붙어진 채로 몸이 꺾여버릴 듯한 고통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일 수 없는 래스터의 목에는 패궤의 혈겸이 드리워졌고, 인간의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이레네의 살기 어린 눈빛을 본 래스터는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5) 레볼프의 자매

 

 봉황성무제 7일차, 아야토와 유리스는 시리우스돔에서 지에롱의 태그와 3차전을 펼쳤다. 아야토와 유리스는 상대방과 각각 1:1로 맞섰고, 거의 동시에 결착을 지으며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었다. 32 강인 본선, 즉 4차전부터는 대진표가 새로 작성되어 추첨제로 진행됐다. 유리스는 고향에 관한 일로 몇가지 연락이나 수속을 밟아야 했기에, 아야토는 클로디아와 함께 봉황성무제 대진표의 추첨에 참석했다. 클로디아와 함께 있던 아야토는 길치인 사야가 상업 구역에서 긿을 잃었다는 키린의 전화를 받았고, 뾰루퉁해진 클로디아를 달래며 애스터리스크의 서쪽에 위치한 상업 구역으로 갔다.
 사야를 찾아 돌아다니던 아야토는 어둑한 골목에서 지난번 이레네와 실랑이를 벌이던 남성 다섯이 프리실라를 강제로 끌고 가려는 모습을 목격했다. 봉인을 푼 아야토라면 순식간에 그들을 물리칠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다음 시합에 지장이 생길 수 있었다. 또한 길거리에서 무단으로 싸움을 벌이다가 발각이라도 되는 날에는 성무제에서 실격될 수도 있었기에, 아야토는 프리실라를 데리로 도망치는 선택을 했다. 쫓기던 아야토는 프리실라의 의도에 따라, 골목의 모퉁이를 돈 다음에 일순간 봉인을 풀어 고층빌딩의 위로 도약을 했다. 옥상에 숨어 겨우 그들을 따돌린 아야토는 프리실라의 연락으로 마중나올 이레네가 올 동안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얼마 전 이레네가 환락가의 카지노를 괴멸시키다시피 난동을 피운 바람에 두 자매를 쫓고 있다는 것이었다. 얼마 뒤, 이레네가 프리실라를 데리러 도착했다. 프리실라와 붙어 있는 아야토의 모습을 본 이레네는 그가 동생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다짜고짜 공격하려 했지만 프리실라가 강하게 제지했다. 다시 온순해진 이레네는 골목가에 쓰러져 있는 남성들과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을 물었는데, 아야토와 프리실라는 어느새 제압된 남성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또한 그제서야 사야를 찾기 위해 온 것임을 떠올린 아야토는 키린에게 전화해 이미 사야를 찾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레네는 아야토에게 빚을 지게 됐다며 성가신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고, 휴대용 단말기로 공간 윈도를 띄웠다. 그리고 거기에는 아야토&유리스 태그의 4차전 상대가 바로 우르사이스 자매라는 토너먼트 대진이 나와 있었다.

 

 

(6) 힘과 대가

 

 이레네는 레볼프의 학생회로 쳐들어가 프리실라를 보호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디르크를 추궁했다. 디르크는 학생회의 직속 첩보기관인 '흑묘기관[각주:8]'이 아야토 때문에 쉽사리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디르크는 환락가를 건드린 이레네의 잘못인 점이나, 아직도 디르크에게 불만을 품고는 그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꽤나 있다며 변명을 했다.  이레네는 따르지 않는 녀석들을 어째서 바로 제거하지 않냐며 따졌지만, 디르크는 그런 쪽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고 말할 뿐이었다. 디르크는 프리실라가 재생능력자이기 때문에 위해를 받아도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이레네는 흥분하여 디르크에게 공격을 했다. 패궤의 혈겸은 디르크 주위의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저지됐지만, 디르크의 볼에는 작은 상처가 생겼다. 이레네는 주변에 '고양이[각주:9]'가 있음을 파악하고는 살짝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이레네는 아야토에게 빚이 생겼으니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두라고 말하고는 나가버렸다. 이후 디르크는 함께 있던 코로나에게 점을 치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는 이레네가 봉황성무제에서 우승을 한다고 나왔다. 그리고 디르크는 곧바로 금빛 눈 7번을 호출했다.
 우르사이스 자매에게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아야토는 유리스와 함께 그녀들이 살고 있는 거주구에 있는 어느 맨션[각주:10]에 도착했다. 이레네는 자신이 유리스와 마찬가지로 돈을 벌기 위해 애스터리스크에 왔는데, 과거 디르크에게 막대한 돈을 빌리게 되면서 그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르크가 순성황식무장 흑로의 마검을 사용하는 아야토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어, 그에 대해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도 알려주었는데, 이는 아야토가 프리실라를 구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식사 후 아야토와 유리스를 바래다 주던 프리실라는 싸우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패궤의 혈겸을 다룰 때의 언니를 꽤나 무서워하는 모양이었다.
 우르사이스 자매와 헤어진 아야토는 여자 기숙사에 몰래 숨어들어 클로디아를 찾아갔다. 클로디아는 벽 쪽에 있는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어쩐지 악몽을 꾸고 있는 듯 보였다. 아야토가 클로디아를 깨우려는 순간, 두 줄기의 은빛 섬광이 아야토를 덮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흐느적거리며 일어난 클로디아는 순성황식무장 판도라를 들고는 무의식 상태에 있었고, 아야토의 말에도 어떤 반응도 없이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클로디아의 공격을 피하던 아야토는 결국 균형을 잃고는 쓰러지고 말았고, 클로디아는 자연스럽게 그의 위에 올라타고는 판도라로 아야토를 찌르려 했다. 아야토는 필사적으로 클로디아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뻗었고,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볼에 닿자, 클로디아는 제정신이 돌아왔다.[각주:11] 이후, 아야토에게 사과를 한 클로디아는 내년에 있을 사취성무제에 함께 출전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7) 패궤의 혈겸

 

 봉황성무제 4회전 제11시합, 아야토와 유리스는 4차전인 본선 첫경기에서 우르사이스 자매와의 시합에 들어섰다. 시합이 시작되자마자 유리스는 화염 마법으로, 곧바로 봉인을 푼 아야토는 흑로의 마검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이레네는 패궤의 혈겸을 사용해 혼자서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아야토와 유리스가 동시에 이레네와 싸워도 겨우 상대할 수 있을만큼 패궤의 혈겸을 지닌 이레네는 매우 강했고, 그러는 동안에도 아야토가 봉인을 풀고 있던 시간은  어느새 2분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고, 이레네는 프리실라에게서 피를 빨고는 다시 임전태세에 돌입했다. 봉인의 제한시간이 1분 남짓 남은 아야토는 이레네를 직접  공격하기 보다, 흑로의 마검으로 패궤의 혈겸 그 자체를 부수려 마음 먹었다. 유리스의 서포트를 받으며 아야토가  패궤의 혈겸에 흑로의 마검을 강하게 내려치자, 패궤의 혈겸은 비명과 같은 울부짖음을 내뱉었다. 패궤의 혈겸이 노려지는 것을 경계한 이레네는 무수히 많은 중력구를 생성해 공격했다. 아야토는 아마기리류 검술을 사용해 중력구들을 절단해 나갔고, 아야토와 이레네가 싸우는 동안, 유리스는 자신의 성진력을 대부분 소진할만큼의 강력한 화염 마법을 구사했다. 유리스의 마법은 성맥세대라고해도 쉽사리 버틸 수 없을만큼 매우 강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레네는 중력구를 자신의 주위에 생성해 화염 마법을 버텨냈다. 하지만 큰 타격을 받은 이레네는 역으로  패궤의 혈겸에게 제어를 당해 폭주하기 시작했고, 언니를 걱정하며 다가갔던 프리실라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멈춰서고는 다시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다가 넘어진 프리실라는 이레네에게 피를 빨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재생능력자라고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의 것이었다. 아야토는 이레네를 도구로 취급하는 패궤의 혈겸에 대해 불쾌감을 느꼈는데, 아주 짧은 순간 동안 흑로의 마검도 그런 아야토의 내면과 이어진 듯했다. 봉인을 풀 수 있는 한계치도 이미 훌쩍 지나버린 아야토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패궤의 혈겸을 내리쳤고, 패궤의 혈겸은 흑로의 마검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잠시 후, 우르사이스 자매의 의식 불명으로 인해 아야토와 유리스가 승리했다는 기계음성과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8) 에필로그

 

 아야토, 유리스와의 싸움으로 인해 패궤의 혈겸이 망실되었지만, 어쩐지 통합기업재체나 디르크는 우르사이스 자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모양이었다. 먼저 깨어나 프리실라가 깨어나는 것을 확인한 이레네는  애스터리스크에서 살아가기 위해 다시금 싸워나갈 것을 마음 속으로 결의했다. 언니에게 보호만 받던 프리실라는 앞으로 자신도 강해져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고, 언니보다 강해지겠다는 말을 듣고는 활짝 웃는 이레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레네가 아야토에게 패배할 것을 알고 있던 디르크는 패궤의 혈겸에 장착된 울름 마나다이트를 회수했다. 스크린에서 아야토의 모습을 지켜보던 디르크는, 시합 종료 후  아야토의 주위에 강한 빛과 함께 생겨난 수개의 마법진과 함께 나타난 사슬 이 그의 몸을 얽어매는 장면을 목격했다. 마법진과 사실은 금새 사라졌고, 디르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아야토가 본래의 힘을 아주 잠시 동안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아마기리 하루카를 아는 디르크는 아야토에게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더불어 아르르칸트나 지에롱과의 관계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합이 끝난 후, 유리스는 쓰러진 아야토 때문에 승자 인터뷰를 취소하고 대기실로 왔다. 유리스는  자신들의 약점, 아야토가 힘을 발휘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는 것과 동시에, 내일 있을 5차전 시합까지 아야토가 완전히 회복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다음 시합을 걱정했다. 아야토는 그런 유리스를 안심시키며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다짐했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자신이 지닌 봉인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 TVA 1기 9~12화에 해당됩니다.

 - 봉황성무제 이야기는 5권까지 이어집니다.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3
국내도서
저자 : 미야자키 유 / 주원일역
출판 : 학산문화사(아이누리) 2014.08.12
상세보기

 

  1. 대형 낫(사신의 낫과 같은)의 형태를 한 레볼프의 중력을 제어하는 순성황식무장이다. 패궤의 혈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피'라는 대가가 필요하다. [본문으로]
  2. 성맥세대는 전체 인구 대비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애스터리스크, PMC, 경비기관 등에서 스카웃되어 활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문으로]
  3. 애스터리스크의 추첨제라는 것은 학교별 서열 순위에 따라 우선권을 지니는 것이라 생각된다. [본문으로]
  4. 단체전인 사취성무제에서는 가라드워스의 은익기사단, 개인전인 왕룡성무제에서는 레볼프의 고독의 마녀 오펠리아가 우승이 확정시 된다. 하지만 2인 태그전인 봉황성무제에는 이런 강력 우승 후보들이 참가하지 않는 모양이다. [본문으로]
  5. 잘못을 저지란 학생을 제재하기 위해 만들어간 감옥을 말한다. 대부분 흉악학 흉포한 학생만이 모여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6. 성무제가 펼쳐지는 스테이지는 메인 스테이지인 시리우스돔을 비롯하여, 카펠라돔과 프로키온돔 등의 대형 스테이지가 3곳, 중형 스테이지가 7곳이 있다. 예선에서는 전체 스테이지가, 본선(32강)에서는 대형 스테이지와 메인 스테이지가, 준결승 이상에서는 메인 스테이지가 사용된다. [본문으로]
  7. 가라드워스의 페이지원은 '은익기사단'에, 나머지는 모두 '후보생'에 해당한다. [본문으로]
  8. 레볼프 흑학원 학생회 직할 첩보기관. 디르크의 독재로 학생회장 직속기관이나 다름없다. 교내 담당의 '은빛 눈'과, 공작 활동 중심의 '금빛 눈'으로 나뉘어 있다. [본문으로]
  9. 흑묘기관 구성원을 부르는 은어. [본문으로]
  10. 기본적으로 애스터리스크의 학생들은 각 학교에 설치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는 모든 학교에 적용된다. 다만, 레볼프의 경우에는 페이지 원 한정으로 기숙사 외의 주거가 허용되는 특전이 존재한다. [본문으로]
  11. 판도라의 대가로 요구되는 죽음의 체험으로 인해, 꿈결에 빠져있던 클로디아는 무의식적으로 아야토를 적이라 여기고는 공격을 한 것이다.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