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2 (은기각성)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2 (은기각성)

2017. 4. 8. 23:34라이트노벨 줄거리/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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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2권

 

은기각성

 

 

 

 

 

 

 ▷ 토도 키린

 

 - 중등부 1학년으로 세이도칸 학원 서열 1위. 토도유파의 종가에서 태어난 그녀는 황식무장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일본도 '센바키리' 한 자루를 사용한  자신의 검술만으로 싸운다. '질풍인뢰(疾風刃雷 )'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의 검격을 보여준다. 심성이 바르며 수줍음이 많다.

 

 

 ▷ 어니스트 페어클럽

 

 - 성 가르드워스 학원 학생회장이자 서열 1위[각주:1]. '성기사'라고도 불리며, 검사로서는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실력을 지녔다. 사취성무제를 2회 연속 우승한 '랜 슬롯'의 리더이기도 하다.

 

 

 ▷ 디르크 에벨바인

 

 - 레볼프 흑학원 학생회장. 레볼프 흑학원 역사상 최초의 성맥세대가 아닌 학생회장으로 그는 별도의 특출난 힘은 없지만, '악랄한 왕'이라는 이명이 붙을 정도로 사람을 부리고 조종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악마적인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 판싱루

 

 - 지에롱 제7학원[각주:2]학생회장이자 서열 1위. 나이 자격 요건이 맞지 않아 성무제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출전한다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의 무서운 실력을 지녔다고 한다. 애스터리스크 내에서는 고독(孤毒)의 마녀 오펠리아와 최강의 쌍벽을 이룬다.

 

 

 ▷ 사콘 슈마

 

 - 아르르르칸트 아카데미 학생회장. 사자파. 아르르칸트 내에서 큰 영향력은 없지만[각주:3], 언변 능력이 좋은 편이다.

 

 

 ▷ 에르네스타 큐네

 

 - 아르르칸트 아카데미 주각파의 리더. 낙성공학 분야의 천재로 퍼펫[각주:4] 개발에 있어서 선구자적 입지에 서있다. 아야토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친근한 언행과는 달리, 속으로는  모종의 음모를 꾸미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카밀라 파레토

 

 - 아르르칸트 아카데미 사자 파의 리더. 낙성공학 분야에서 황식무장 개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사사미야 사야의 아버지인 소이치와는 이론적 대립을 하고 있다. 과거 에르네스타에 의해 목숨을 건진 일이 있는데, 그로 인해 몸의 절반이 의형체로 이루어져 있다.

 

 

 

 

 

 

(1) 육화원 회의[각주:5]

 

 호텔 엘나스의 공중정원[각주:6]에는 애스터리스크에 존재하는 여섯 학교의 학생회장들이 모이는 육화원 회의가 열리려 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성 가라드워스 학원 학생회장 어니스트 페어클럽, 레볼프 흑학원 학생회장 디르크 에벨바인, 지에롱 제7학원 학생회장 판싱루, 아르르칸트 아카데미 학생회장 사콘 슈마가 이미 와있었고, 뒤늦게 세이도칸 학원 학생회장 클로디아가 합류하면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퀸벨 여학원 학생회장 실비아 류네하임은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모양이었고, 이 때문에 디르크와 어니스트 사이에 싸움이 일어날 뻔 하기도 했다.
 디르크는 세이도칸과 아르르칸트가 신형 황식무장의 공동개발에 합의했냐는 사실을 확인하며 두 학원 사이의 모종의 밀약[각주:7] 의혹을 제기했지만, 클로디아는 이 사실을 부인했으며, 사콘도 그저 결재만 했을뿐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공식적으로는 세이도칸이 아르르칸의 연구시설을 빌리는 대신 개발비의 7할을 부담하여 새로운 황식무장을 개발한다는 제휴라고 하는 모양이었다. 클로디아의 말을 믿지 않는 디르크는 얼국색 하나 바뀌지 않고 새침하게 대답하는 그녀에게 더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더 이상 추궁하지는 않았지만, 사일러스의 마지막 싸움은 레볼프가 관리하는 지역에서 일어났으므로 그가 내막을 모를리도 없었다.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가자 사콘은 애스터리스크에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취급 및 그 권리에 관한 안건으로,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에게 애스터리스크 학생으로서의 자격을 부여하고 또 성무제에도 참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클로디아, 디르크, 어니스트는 그의 제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지에롱의 판싱루는 재미있어 보인다며 찬성을 했다. 하지만 부재중인 퀸벨의 실비아는 위임장으로 다수결에 투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사콘의 제안을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말았다. 사콘은 아쉽다는 듯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지만, 고개를 숙인 채 그것들을 무기로 취급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성무헌장에 그런 것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었기 때문에, 다시금 인공지능을 무기로 취급한다는 안건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봉황성무제를 한 달 앞둔 7월의 방과 후, 담임 쿄코에의 잡일을 떠맡고 유리스의 약속에 늦어버린 아야토는 중앙정원을 빠져나와 중등부 건물과 대학부 건물을 잇는 연결 복도를 가로지르던 순간 은색 머리카락을 둘로 나눠 묶어 길게 늘어뜨린 중등부 소녀와 부딫히고 말았다. 아야토는 그 소녀와 미안하다는 인사를 서로 나누던 중, 그녀의 큰아버지는 호통을 치며 그녀를 불렀고, 소녀는 종종걸음으로 그에게 가고 있었다. 아야토는 큰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의 정체에 대해 생각하다가 뒤늦게 다시 유리스와의 약속을 떠올렸지만, 어찌됐든 약속 시간에 늦은 그는 그녀의 언짢은 얼굴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2) 부엉이[각주:8]의 암약

 

 페이지 원에게는 개인 전용 트레이닝룸이 주어지기에, 아야토와 유리스는 타인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단 둘이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유리스는 계속해서 아야토에게 이기지 못해 약간 의기소침해 하고 있었지만, 아야토의 입장에서 그녀는 학습능력이 뛰어난데다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워낙 많아 매우 다채로운 공격에 점점 애를 먹는 것도 사실이었다. 봉황성무제를 준비하면서 '마녀'인 유리스는 상대가 사일러스의 경우처럼 화염 마법에 대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므로, 아야토&유리스 페어가 변수를 만든다면 그것은 아야토의 능력에 달려 있었다. 왜냐하면 아야토가 봉인을 풀고 셀 베레스타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분 가량[각주:9]에 불과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아야토의 전력 자체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만큼은 그들의 작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유리스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 아야토는 유리스보다 강한 사람이 애스터리스크에는 많이 있다는 그녀의 말에 놀라워했다. 아야토는 성무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지만, 사상 두 번째 왕룡성무제 연패자이자 누구도 이루지 못한 3연패도 가능하다고 칭해지는 소녀인 레볼프 흑학원의 서열 1위 '고독 의 마녀 오펠리아'에게는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유리스는 어쩐지 오펠리아의 얘기가 나오자마자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래스터는 사일러스의 일에 대해 아야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황급히 자리를 뜨려 했다. 지금까지 험악한 분위기에 있었던 래스터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 아야토는 래스터에게 태그전 훈련 상대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했다. 그리하여 함께 왔었던 사야와 함께 래스터가 팀을 맺고 아야토와 유리스는 태그전 연습을 하게 됐다.
 아야토는 세이도칸을 방문한 에르네스타 큐네와 카밀라 파레토와 조우했다. 에르네스타는 아야토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각주:10], 카밀라는 사야의 아버지가 자신의 사상에 대립하는 사사미야 소이치로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녀와 적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르네스타는 봉황성무제의 가장 큰 적이 아야토라 생각했지만, 카밀라는 순성황식무장을 고려하더라도 그가 그다지 큰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그리고 에르네스타는 또다시 뭔가를 꾸미려는 모양이었다.

 

 

(3) 질풍인뢰

 

 다음 날 점심시간, 에르네스타나 카밀라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던 아야토는 에이시로에게 점심을 사 주면서 그녀들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에이시로의 말에 따르면, 카밀라는 아르르칸트의 사자파 소속으로 그녀가 개발한 황식무장을 소지한 팀이 지난 봉황성무제에서 우승을 했으며, 작년 시즌에서는 아르르칸트가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었다. 반면 에르네스타는 아르르칸트 최고의 천재로 조각파 대표라는 사실 외에는 딱히 알려진 것이 없는 모양이었고, 조각파는 사이버네틱스나 의형체 개발에 집중하는 세력이었다. 아야토와 에이시로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식당에 나타난 사람은 아야토가 저번에 우연히 마주쳤던 은발의 소녀였다. 에이시로는 그녀의 이름을 토도 키린이라고 했는데, 아야토가 키린에 대해 묻자 에이시로가 그녀에 대해 말하려는 순간 큰아버지라는 사람이 또 다시 그녀에게 뺨을 때리고 있었다.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아야토는 남자를 가로막아 서자, 그는 토도 코이치로라는 이름을 밝히며 아야토를 재명제사서에도 못든 사람이라며 얕잡아봤다. 그리고 코이치로는 웃으면서 아야토에게 자신에게 요구할게 있으면 말해보라고 했다. 아야토는 당연히 키린에게 위해를 가하지말 것을 요구했는데, 코이치로는 키린과의 대결에서 이긴다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키린은 그다지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 모양이었지만, 코이치로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못했다.
 키린과 대결하는 아야토는 곧바로 봉인을 풀고 셀 베레스타를 꺼냈다. 코이치로는 키린에게 순성황식무장과 직접 칼을 맞대지 말라고 조언했고, 키린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아야토의 공격을 피하면서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편 혼자 점심식사를 마친 유리스는 항상 시간을 때우는 장소인 중앙정원으로 향하면서 휴대용 단말기를 보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휴대용 단말기에서 애스터리스크의 기사를 보던 유리스는 키린이 누군가와 대결을 한다는 소식이 있었고, 그것을 보는 동시에 유리스의 귀에는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거기에는 유리스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이 들렸던 것 같아 예감이 좋지 않았다. 그 예감을 증명하듯 키린과 함께 아야토가 대결을 펼치고 있었고, 유리스는 성무제까지 섣불리 결투를 하지말라고 했던 자신의 조언을 무시한 채 대결을 펼치고 있는 아야토 때문에 화가 났다. 키린은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야토보다 약간 우위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키린은 황식무장이 아닌 단순 일본도로 싸우고 있었는데, 아야톨가 그녀의 참격을 셀 베레스타로 막으려 들면 곧장 검의 궤도를 바꿔 피해버렸는데, 놀라운 것은 그 속도가 전혀 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싸움을 지켜보던 에이시로는 아야토가 어떤 유파에 속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셀 베레스타를 완전하게 다루지는 못하고 있다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유리스는 조금 놀라고 말았다. 아야토는 전력을 다한 상태에서도 키린에게 조금씩 밀리는 듯했고, 어느새 시간은 5분을 경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한계에 거의 다다른 아야토는 유리스 외에 다른 사람과 애스터리스크에서의 첫 대결, 즉 키린과의 대결에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코이치로는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학교 건물 방향으로 가버렸고, 키린은 아야토에게 죄송하다며 꾸벅 인사를 하고는 그를 뒤따랐다. 아야토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가온 유리스는 세이도칸 서열 1위인 키린과 대결하게 된 경위를 묻기 시작했다.

 

 

(4) 복잡한 생각

 

 유리스 역시도 코이치로의 행실은 마음에 들지 않아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야토가 키린에게 이길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아야토에게는 키린이 세이도칸의 서열 1위라는 것만으로 놀라운 일이었는데, 그녀가 열세 살이라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다. 키린은 오직 일본도 한 자루로 세이도칸의 서열 1위를 세 달간 지켜왔으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패배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키린은 순성황식무장의 사용자도, 마녀나 마법사도 아닌 순수한 무사였다. 게다가 항상 아야토를 장난스럽게 대하는 클로디아가 세이도칸의 서열 2위라는 것도 아야토에게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유리스도 클로디아에 대해서는 미래시 능력을 가진 순성황식무장 '판도라'를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판도라'는 지금까지 클로디아 외에는 사용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만 알고 있었다.
 키린에게 파괴된 교표를 재발급 받기 위해 클로디아를 찾아간 아야토는 코이치로가 세이도칸 학원의 운영 모체이자 통합기업재체 중 하나인 '긴가'의 통합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제7지도조사실 실장으로 극동지역의 스카우트 관련 부문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또한 그가 간부 후보로서 키린을 그 발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클로디아는 코이치로가 너무 사욕이 강해 간부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으며, 통합기업재체의 간부인 자신의 어머니를 그 예로 들었다. 아야토는 클로디아가 통합기업재체 간부의 혈연이라는 사실에 다시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아야토가 어쩐지 모르게 신경쓰이는 키린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무렵, 응접실의 앞에는 그를 만나러 온 키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웅성이고 있었다.

 

 

(5) 맨얼굴의 소녀

 

 키린은 어제에 있었던 대결의 건으로 다시금 사과를 해왔다. 아야토로서는 그녀에게 사과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며 두 손을 내저었지만 키린은 코이치로의 건 때문에 분명 아야토가 화났을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물론 아야토가 코이치로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키린의 잘못은 아니었기에 곤란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키린은 코이치로로부터 자신을 감싸준 아야토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고, 이후 아야토는 그녀를 기숙사까지 바래다 주었다. 기숙사까지 바래다 주는 동안, 아야토와 키린은 검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각주:11] 그리고 아야토는 키린으로부터 그녀가 아버지를 구하겠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코이치로를 도우고 있는 것이며, 키린이 코이치로를 돕는 대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키린은 코이치로의 말이 절대적이며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 맹신하고 있었지만, 아야토의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진 않았다. 느닷없이 키린은 아야토가 어떤 훈련을 하냐고 물어왔고, 아야토는 유리스와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야토는 키린도 함께 하지 않는게 어떻겠냐고 제의했지만, 제명제사서의 이름이 있는 자와는 거리를 두라는 코이치로의 경고 때문에 선뜻 응하질 못했다. 그래서 아야토는 재명제사서의 이름이 없는 자신과 단둘이서 아침 훈련을 하자는 제의를 했고, 키린과 연락처 등을 교환한 뒤 헤어졌다.
 돌아가는 아야토에게 나타난 사야는 봉황성무제의 파트너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다. 아야토는 유리스와 먼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절대 무를 수 없다고 대답했다. 순순히 순응한 사야는 방금 전까지 아야토와 함께 했던 세이도칸의 서열 1위 키린에 대해 묻기도 했다.
 다음 날, 아야토와 키린을 만나 스트레칭 이후 애스터리스크 외곽을 일주하는 식으로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했다.

 

 

(6) 안개 속의 마수

 

 아르르칸트 아카데미 연구원동 지하 블록의 가장 보안 레벨이 높은 구역에서는 카밀라가 '초인파'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에르네스타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에르네스타는 카밀라가 말해주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녀들의 목표는 아마도 아야토인 것으로 보였고, 세이도칸의 서열 1위인 키린이 그와 함께 있다는 사실에 에르네스타는 더욱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한편 이른 아침의 애스터리스크에서 키린과 함께 트레이닝을 하던 아야토는 짙은 안개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의 추격 및 습격을 받았다. 돌연변이의 숫자는 모두 다섯으로, 고양잇과 동물이 연상되는 체구에 단단한 비늘같은 외피를 두른 파충류같은 외견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아야토와 키린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다. 아야토와 키린은 검으로 돌연변이를 베었지만 그것들의 잘린 부위는 마치 슬라임 형태의 물체가 되더니, 다시금 원상복귀가 되었다. 일반적인 공격이 통하질 않게되자, 키린은 성진력의 흐름을 느끼면서 돌연변이를 수천조각으로 갈라버렸고, 잘게 잘려나간 부위 사이로 핵으로 추정되는 작은 구체가 포착됐다. 키린은 단숨에 핵을 파괴했고, 아야토는 미약한 성진력의 움직임조차 파악하는 키린의 능력에 조금 놀라고 있었다. 그 때, 나머지 네 마리의 돌연변이는 키린 대신 아야토를 상대하려는 모양이었고, 아야토는 봉인을 풀고 성진력을 개방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찰나, 돌연변이들의 화염구 공격으로 땅에 둥근 균열이 일어났고, 아야토를 중심으로 직경 5미터 정도가 함몰되듯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키린은 떨어지는 아야토를 붙잡으려 했지만, 키린이 버티고 있던 구멍의 가장자리도 부서지면서 둘은 구멍 안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야토와 키린이 떨어진 자리에는 에르네스타와 카밀라가 서 있었다.
 아야토에게는 수면과 거대한 기둥만이 보이는 주변 풍경만이 보였고, 지상으로까지의 높이는 20미터는 족히 넘어보였다. 아야토와 키린에게는 또다른 돌연변이가 공격을 해왔는데, 지상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용의 형체를 하고 있었다. 아야토는 휴대하고 있던 블레이드형 황식무장을 기동시키면서 봉인을 풀고 돌연변이를 상대했다. 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키린을 안고 싸워야 했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약이 있었다. 키린은 자신이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자신을 내려 놓으라고 했지만, 아야토는 그녀를 안심시키면서 돌연변이와 맞섰다. 머리가 잘려도 다시금 원상복구되는 머리를 확인한 아야토는 순성황식무장 셀 베레스타를 기동시켰고, 키린의 도움을 받아 핵의 위치를 파악해 일격에 베어버렸다. 하지만 아야토는 봉인을 푼 반동으로 아야토는 쓰러지고 말았고, 그의 주위에 나타난 마법진이 아야토의 힘을 속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깨어난 아야토는 키린과 대화를 나누며 구조를 기다렸다. 아야토는 자신이 전력으로 싸울 수 있는 시간이 고작 5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키린은 성맥세대인 그녀의 아버지가 현재 죄인 신분으로 수감되어 있으며 성무제에 우승하면 어떤 소원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아버지를 석방시키려는 소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키린의 아버지는 가게로 들어온 강도에게 인질이 될 뻔한 키린을 구하다가 그를 죽이는 바람에 수감되었다고 했다.[각주:12] 코이치로는 통합기업재체의 힘을 이용해 토도류 종가의 장남인 키린의 아버지가 수감되었다는 보도를 막고 또 다른 이름과 신분을 준비해주었다고 했다. 그러므로 키린은 코이치로의 말만을 들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야토는 그녀의 말을 부정하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린은 자신 혼자로는 무리라며 중얼거렸지만, 아야토는 혼자가 아니라며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응원했고, 그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그들에게는 구조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7) 결의와 결투

 

 아르르칸트의 함정에서 빠져나온 키린은 자신을 단순한 도구로만 여기는 코이치로의 태도를 다시금 확인한 뒤, 그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키린은 앞으로 애스터리스크에서 자신의 의지로 싸워나가지 않으면 절대로 소망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키린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첫 상대는 아마기리 아야토였다. 아야토는 저번의 결투와는 다르게 셀 베레스타를 사용하지 않고 평범한 블레이드형 황식무장을 기동시켰다. 유리스는  다시 키린과 대결하는 아야토의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로 근심이 많았다. 반면 사야는 검술 실력만으로만 본다면 키린이 아야토보다 위일지는 몰라도, 항상 자신보다 강한 상대, 즉 그의 누나 아마기리 하루카와 대련했던 아야토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키린은 무서운 속도로 아야토에게 공격을 시도했고, 아야토가 비록 그녀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좀처럼 반격하기는 어려웠다. 아야토는 일부러 상대방의 공격을 허용시키면서 일부러 자신의 몸을 키린의 칼날에 들이대며 빈틈을 만들어보려 했다. 그와 동시에 키린의 칼날이 닿은 옆구리를 성진력으로 강화시켜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하지만 키린에게는 공격이 닿질 않았고, 아야토는 기습적으로 창을 꺼내들었다. 아야토가 창술에 이어 소태도(小太刀)로 공격하자, 키린은 아주 잠깐만 팔에서 힘을 빼 그의 소태도를 자신에게 불러들인 다음 아슬아슬하게 소태도의 공격을 피하면서 휘감듯 그것을 내리쳤다. 손에서 소태도가 날아간 아야토가 빈 손이 되자마자 키린은 그에게 접근을 공격에 마무리 일격을 가하려 했다. 하지만 아야토는 키린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접근한 것을 이용해 숨겨두었던  맨손 격투술을 이용해 그녀를 제압했고, 결국 이번 대결의 승리는 아야토에게로 돌아갔다. 이로써 아야토는 서열 1위인 키린을 꺾고 단숨에 자신이 서열 1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한편 무패로 성무제까지 우승시켜 통합기업재체에서 출세를 이루려 했던 코이치로는 더 이상 키린을 이용해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되었고, 클로디아의 경고에 의해 애스터리스크를 떠나게 되었다.

 

 

(8) 에필로그

 

 

 

 

 

 

 - TVA 1기 5~7화에 해당됩니다.
 - 아야토가 벌써부터? 세이도칸의 서열 1위가 되기는 했지만, 1권에서 클로디아의 말에 따르면 세이도칸은 애스터리스크 내에서 최약체이기 때문에, 이것이 주인공인 아야토가 넘어서야 할 과정에 포함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세이도칸의 1위가 되면서 다른 학원에 있는 수많은 강자들에게 아야토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는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2
국내도서
저자 : 미야자키 유 / 주원일역
출판 : 학산문화사(아이누리)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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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라드워스의 페이지원은 '은익기사단'으로 불린다. [본문으로]
  2. 지에롱은 철저한 무술 장려를 바탕으로 성선술(星仙術)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성선술'이란 만응소 감응능력을 지에롱의 독자적인 것으로서 보편화 시킨 기술을 말한다. [본문으로]
  3. 아르르칸트는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 클래스와 그 연구 성과물을 사용해 싸우는 실천 클래스로 나뉘어 있으며, 계급적으로 전자가 위에 속한다. 게다가 연구 클래스는 각 파벌이 나뉘어 세력다툼을 하고 있으며, 최대 파벌이 주도권을 가지고 학교의 방향을 설정한다. 따라서 학생회는 그저 파벌 간의 분쟁 조정을 하는 기능을 가질 뿐이며, 아르르칸트의 학생회장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지위에 해당된다. [본문으로]
  4. 자율식의형체. 1권에서 사일러스가 사용한 인형이들이 이에 해당한다. 기존의 퍼펫들은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지 못했었지만, 그녀에 의해 개발된 알디와 림시에 등장으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자율의사를 지닌 퍼펫이 탄생했다. [본문으로]
  5. 애스터리스크 여섯 학교의 학생회장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 회의 장소인 정원의 이름을 따서 지은 명칭이라고 한다. 애스터리스크의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회의로, 진행은 전 시즌 1위를 한 학교의 대표가 맡게 된다. 통과된 안건은 애스터리스크의 최고 기구인 통합기업재체 운영위원회 심의를 받게 된다. 육화원 회의는 기본적으로 그 의향이 존중받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본문으로]
  6. 애스터리스크 중앙구, 상업 구역과 행정 구역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으로, 각국의 VIP나 저명인사가 이용하는 고급 호텔이다. 최상층에는 돔 형태의 공중정원이 존재하는데, 이곳은 통합기업재체의 간부라고 해도 허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본문으로]
  7. 애스터리스크에서 학교 끼리의 밀약은 성무헌장 위반이라고 한다. 사실, 1권에서 유리스가 아르르칸트 소속인 사일러스의 일을 덮어두는 것을 조건으로 아르르칸트의 기술제공을 받는 밀약이 오고 갔다. [본문으로]
  8. 아르르칸트의 학교 표식, 교표의 문양. [본문으로]
  9. 억지로 버티더라도 5분, 만약 5분 정도를 사용하면 이후의 반동이 심해 하루 정도가 행동불능이 된다고 한다. [본문으로]
  10. 사일러스의 인형을 제작한 장본인이 에르네스타이며,. 자신의 인형을 손쉽게 파괴한 아야토에게 흥미를 느낀 모양이다. [본문으로]
  11. 아야토는 500년 역사를 지닌 고류의 검술로 아마기리 신명류, 키린은 토도류라는 검슬을 익힌 모양이다. [본문으로]
  12. 특별한 힘을 지닌 성맥세대가 일반인에게 그 힘을 사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모양이다. 더불어 성맥세대와 관련된 법률은 '성무헌장'이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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